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준석 성접대 의혹, 사실이면 대단히 심각”… 더불어민주당, 7일 첫 공식 반응

배세태 2022. 4. 8. 09:42

“이준석 성접대 의혹, 사실이면 대단히 심각”… 민주당, 첫 공식 반응
세계일보 2022.04.07 정은나리 기자
http://m.segye.com/view/20220407517239

“어물쩍 넘어갈 사안 아냐… 경찰 수사 앞서 해명해야”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성 접대 의혹 관련해 “이 대표는 성 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준석 대표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면서 “제1야당 대표이자 곧 집권여당 대표가 될 사람이 성 접대도 부족해 증거 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오 원내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측의 공신력을 신뢰하기 어려워 그동안 지켜봐 왔지만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이 대표의 통화녹취 등 물증이 나오고 있다”며 뒤늦게 입장을 표명한 배경을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각 정당이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도덕성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설하는 5대 부적격 기준에 성 비위를 포함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작 공천을 이끌 당 대표에게 성 비위 의혹이 따라서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의혹을 덮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했다면 공인 자격이 없는 만큼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더욱이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는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를 지적했더니 복당을 불허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발된 만큼 경찰 수사가 진행되겠지만, 이 대표는 수사에 앞서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의 분명한 해명과 수사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 대표 측이 관련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힘 복당 신청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허되자, 이 대표가 가세연의 의혹 폭로에 ‘사감’을 갖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슈&피플’에 출연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 바로 오늘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며 “평당원을 가져다가 최고위에서 부결을 한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성 상납 의혹 등)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복당 거부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런 개인적인 사감 때문에 선거하고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한 것 같다”며 “집권당이 될 당 대표가 성 상납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 교사를 지적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