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우크라이나 사태] 한국사회가 얼마나 언더도그마에 물들었는지 러-우 전쟁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배세태 2022. 3. 29. 12:05

※우크라이나 사태

한국사회가 얼마나 언더도그마(약자는 무조건 옳고 강자는 악하다는 사고방식)에 물들었는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평소 바보상자에서 틀어주는 드라마들, 재벌, 검사, 부유층은 무조건 나쁘고 하위계층을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괴롭히니 복수해야 한다는 스토리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크라이나 사태도 강한 러시아가 어느날 멋대로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우크리아나를 침략해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사악한 나라로 여깁니다. 전쟁이 발발하는데는 원인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산주의국가가 아닌 권위주의 시장경제체제인 러시아를 아직도 90년대 사고방식으로 소련으로 간주합니다. 또 푸틴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서구식 내러티브에 오염돼 진실을 직시하려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전쟁의 원인같은 것은 아예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CNN, NYT, BBC같은 서구의 주류매체들을 국제뉴스의 바이블로 보고 신봉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그저 네편, 내편 갈라 저 먼나라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대립합니다. 이번 사태가 아니었으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를 나라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갑자기 온국민이 슬라브 전문가가 돼 키예프를 키이우로 불러야 하고 그들을 동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리고 북한에 ICBM 엔진기술을 전수해준 나라가 우크라이나라는 것도 모른채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정학을 전혀 모르는 이들은 한반도 주변 4대 강국가운데 하나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인 것인지 인식할 수 없습니다.

저는 친러, 반러, 중립도 아니고 그저 있는 진실만 전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침략자를 옹호한다느니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느니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황당할 뿐입니다.

출처: 박상후의 문명개화(전 MBC 부국장)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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