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크랩] 그린 IT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

배셰태 2011. 4. 13. 12:46
 

 

 

지구 온난화 현상과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산업과 제품에 대한 환경규제에 들어간 지 오래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차원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린 IT는 기업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에너지 효율화 등에 대한 업무환경의 변화는 물론 ‘녹색화’를 반영한 이익창출까지 가능하게 했다. 그린 IT는 단순히 환경만을 생각한 전략이 아닌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성장의 기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IT의 녹색혁명, 이제 선택 아닌 필수
IT 산업은 장비 제조, 서비스 제공, 엔드유저의 소비에 걸친 모든 가치 사슬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고, 첨단기술 개발로 제품의 회전 주기가 갈수록 빨라짐에 따라 IT 산업은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다 배출 산업으로 낙인,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됐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한 그린 IT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린 IT는 환경에 미치는 마이너스 효과가 작은 IT 기술이나 IT 산업을 이야기하는데, 여기에는 IT 산업의 공정,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유해함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나 제도, 시스템을 의미하며 IT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성 제고 기술 등이 포함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그린 IT 전략은 크게 ‘IT 분야의 녹색화(Green of IT)’와 ‘IT에 의한 녹색화(Green by IT)’로 나뉜다. IT의 녹색화는 기업들의 IT 역량에 대한 에너지의 효율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을 중점으로 그 활동이 이뤄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IT에 의한 녹색화는 IT 제품이나 솔루션에 의해 사회·경제활동에 녹색화를 이끌어오는 것이다. 원천적으로 기업의 생산·소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함으로써 사회·경제·공공서비스·기업의 환경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lility) 개선에 중요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를 위해 기업들은 사무환경에서의 에너지 효율화,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감소, 가상화, PC·인터넷·네트워크 전력 효율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화상회의시스템 및 재택근무 등으로 활동을 통한 ‘IT 분야의 녹색화’를 실천해가고 있다.

 

방송통신시장에서도 움트는 그린의 싹
녹색 통신은 이산화탄소 저 배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우선 이동 통신은 오는 2014년까지 5년간 350억 원 규모의 동적 주파수 관리, 무선전송 주파수 효율 증대, 기지국 전력 절감 운용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탄소저감형 이동통신은 고품질의 새로운 모바일 융합서비스를 최소의 에너지를 사용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차세대 그린 모바일 네트워크 작업과 그에 따른 기술 개발이 뒤따른다. 이는 그린 모바일 네트워크 참조모델, 사용자 위치기반 저탄소 이동통신시스템 구조, 셀룰러 기반 근·단거리 무선통신 융합 개발 등이다. 무선인터넷(와이브로) 기반 그린 에너지 관리는 그린 에너지 발전 시스템과 무선 접속망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그린 에너지의 활용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시장에서의 그린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디지털방송 전환, 초광대역 융합망(UBcN),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IP-USN), IPTV 등 관련 사업들을 진행하거나 혹은 계획 중이다. 또한 에너지 절약형 장비·설비 이용 확산, 환경오염 대응 시스템 구축, 방송통신 네트워크 활용도 제고 방안 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IPTV나 디지털 케이블TV 기반의 부가서비스 보급 활성화를 통해 전자상거래 원격행정, 원격교육 등 에너지 절감형 생활 시스템을 확산, 인간의 물리적 이동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과 생활의 효율화도 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그린 네트워크 기반의 탈물질화 방송통신 서비스는 온라인 고지서를 활용한 전자청구 및 전자납부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 IT와 만나면 달라지리라

IT와 다른 산업이 융합함으로써 보다 본격적인 ‘그린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통 분야다. 현재 교통정보의 수집·제공을 위해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시가지도로 등에서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을 구축, 운영 중인 우리나라는 교통체계 지능화와 자전거 공용시스템 보완 운영을 통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비쿼터스 기반의 교통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융합하고 교통정보의 연계와 통합으로 교통정체 및 차량 공회전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지능형 교통서비스 구현으로, 오는 2013년 시내 도로 평균통행속도를 21kph에서 35kph로 향상시키고, 2020년에는 교통정체 및 차량 공회전 감소를 통해 1조 2,000억 원 상당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의 전력망에 IT를 접목하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도 빠르게 구축 중이다. 스마트 그리드가 활성화되면, 전력 공급자는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전력 소비자는 이를 실시간으로 조회, 이에 맞게 요금이 비싼 시간대를 피하여 사용 시간과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또 태양광 발전이나 연료전지, 전기자동차의 전기에너지 등 가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다.

 

 

 


현재 스마트 그리드는 가전제품과 네트워킹을 통해 전력사용을 최적화하고 소비자에게 실시간 전기요금 정보를 제공하는 전력관리장치 ‘어드밴스트 스마트 미터(Advanced Smart Meter)’와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중심으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로 선정, 올해부터 대규모 보급을 시작하기로 했다.


최근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도 주목할 만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IT 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구름(Cloud) 너머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이는 지금처럼 CPU·스토리지·서버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고,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모든 컴퓨터마다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대신 그때그때 필요한 IT 자원을 어디선가 빌리면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IT 부문의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기업 중에서 소유하고 있는 CPU(중앙처리장치)의 가동률이 10%를 넘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IT에 쏟는 비용의 무려 80%가 신규 자원을 획득하는 게 아니라 유지·보수하는 데 쓰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IT 자원을 기업 내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에서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비용을 줄여 다른 부문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키워드인 가상화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공간을 80%나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소비량 역시 40% 정도 줄일 수 있다.

 

글_김미숙 (자유기고가)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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