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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혁명과 세계정치의 변화

배세태 2011. 4. 5. 11:53

SNS혁명과 세계정치의 변화

정경뉴스 칼럼 2011.04.04 (월)

 

김광식 정치평론가(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

 

지금 인류에게 21세기의 도전정신은 어디에서 올까? 지금도 기쁨을 위한 혁명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의 과학기술,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과 판단력,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이웃과의 대화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SNS(Social Network System, Service) 혁명 이다. 이 세 가지 요소는 모두 스마트폰에 가득 차 있다.


사회혁명으로서 SNS의 모습을 보자. 동창회 하나면 모든 친구와의 소통이 완료되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지금은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즉 동호인 모임과 통신공동체 회원들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이 세상의 동호인 모임을 함께 모아보면 얼마나 다양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세계화 수준의 일상적인 대화들도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동창회를 대신하는 페이스북 시스템도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간적인 공통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대신에 통신공동체가 그 자리를 메운다. 전철을 타보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멀리 있는 이웃과 소통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전철 벽에 붙은 광고판도 읽을 시간이 없다. 이런 풍조는 장례식장에도 이어진다. 사람들이 통신공동체 회원들을 찾는다.
사회혁명은 어느덧 정치혁명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권위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회교국가의 정치혁명과 ‘자연재앙’에 대한 ‘인류정신의 위대한 진전’으로 평가되는 일본 시민사회의 차원 높은 대응을 끌어내었다.

 

<중략>

 

핵심은 SNS 혁명의 힘
권력이 권위주의적인 종교와 정치의 힘일 때 바로 현재의 변화와 비슷한 변동이 일어난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옆으로부터의 변화와 밑으로부터의 의제 창출이 만들어내는 큰 변화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통신의 특징에 대해서 정리해보자.
첫째, 국민의 직접 선출이라는 권력의 기본요건은 전 세계가 갖추어야 한다.
둘째, 이슬람 권위주의 체제는 견고했다. 그 한쪽에는 종교적 권위주의 체제가 차지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국왕과 대통령과 지도자라는 새로운 권위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 가운데 정치권력만을 바꾸었을 뿐이다.
셋째, 중동정치와 아프리카 정치에는 직선의 민주화 혁명과 약자부조의 사회복지 혁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중동정치와 아프리카 정치에는 아직도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는 세속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SNS 혁명역량이 자라나고 있었다.
다섯째, 그렇게 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전 지역이 SNS 혁명의 와중에 놓여 있다. 이것은 동시대 과학기술의 힘이 작용되는 영역이다. 또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시인처럼 섬세하고, 명랑하며, 현실적으로 노래한다. 따라서 새로운 과학기술의 역량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없다. 바로 이런 것이 이집트와 리비아, 이집트와 바레인 모델의 차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