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올댓소셜] 트위터 5주년… 그리고 SNS의 진화
조선일보 2011.04.04 (월)
지난 달 3월 21일은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처음으로 트윗을 전송한지 5주년이 되는 날이였다. 5년 후 트위터는 2억명의 사용자가 있는 온라인 서비스로 정착을 했다.
그 2억명이라는 사람 속에는 유명 정치인은 물론이고 연예인등 쉽게 소통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 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이 생각이나 이야기들을 트위터로 트윗하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일상에서 트윗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현재 트위터는 하루에 1억4천만건에 달하는 전송을 하고 있다.
트위터는 글로벌 이슈가 생길 때 마다 큰 성장을 하고 있는데, 최근의 일본 지진과 중동지역의 혁명등은 트위터가 성장하는데 소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모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모션 계정이라는 광고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이 있지만, 여전히 큰 성과를 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트위터는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구글 출신의 최고운영책임자를 영입했지만 아직은 큰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자~ 이제 국내 상황을 좀 눈을 돌려보자.
국내에서 트위터가 소개되어서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은 서비스는 스마트폰도 아니고, 이찬진대표가 트위터와 매쉬업해서 만든 서비스인 ‘한글 트위터’였다. 영어로 된 트위터를 한글화 하여 온라인과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서비스하면서, 국내에 트위터를 확산시키는데 실질적인 바탕을 마련했다.
물론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트위터를 비롯한 SNS서비스가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의 상황은 온라인 보다는 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 이통사에서 내 놓은 여러가지 SNS서비스들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톡이 사용자를 확보한 경로는 물론 친구들의 추천등이 있지만, 사실 오프라인의 대리점들에서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개통하는 사람들에게 설치를 해주거나, 개통하는 사람들이 설치를 요청하는 경로가 많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자주 이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SMS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무료로 SMS를 보낼 수 있다는 매력과 다른 SNS서비스와는 달리 기존의 전화번호를 활용해서 연결 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카카오톡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직접 요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카카오톡외에도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사물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오브제’, 국내 ‘위치기반 서비스 중에 가장 성공한 서비스인 아임인’,’온라인 서비스와 모바일의 결합 서비스인 마이피플’등이 앞으로 주목할 만한 서비스들인데, 이 서비스들의 공통점은 점차 플랫폼화 되어 간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온라인과 같이 플랫폼화가 되어야 해당 카테고리에서 살아남는 차원이 아니라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프로세스는 이미 온라인서비스를 통해서 학습된 형태인 것 이며, 앞으로 살아남는 SNS서비스나 모바일 앱들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영역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온라인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제휴해야 하며, 이들과 수익을 나눌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트위터는 최근에 광고를 통한 수익모델 때문에 기존에 오픈 API 정책을 통해서 많은 외부 서비스들을 만들 수 있도록 했으나, 최근에 사진, 동영상등은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트위터와 연동하는 것이 어려워 졌다.
SNS의 미래가 이런 형태로 진행된다고 예상한다면, 최근에 생겨나는 여러 SNS서비스들은 플랫폼이라는 전략전에 수익모델이라는 비즈니스 세계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가장 진화된 형태를 보이는 것이 ‘카카오톡’이다. 기프티콘이라는 서비스를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서비스들과 제휴하여,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카카오톡을 플랫폼화 하는 과정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플랫폼화 되어가는 SNS서비스와 스마트폰 앱이 진화하는 모습이 한동안 진행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서비스들은 또 다시 뒤쳐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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