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16년 뒤 예견한 듯 조언] 노무현에게 보낸…소름끼치는 조국의 편지■■

배세태 2019. 9. 23. 12:20

노무현에게 보낸… 소름끼치는 조국의 편지

뉴데일리 2019.09.23 조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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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팔간(八姦)' 인용해 "유창한 변설로 이익 관철시키는 사람 경계"… 16년 뒤 예견한 듯 조언

어떻게 이럴수가… 지금 보니 소름이 쫙

 

 

조국(사진) 법무부 장관이 한비자의 '팔간(八姦)' 인용, "잠자리를 같이 하는 자와 유창한 변설로 이익을 관철시키는 사람을 경계하라"며 마치 16년 뒤 자신의 모습을 예견한 듯한 조언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건넸던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16년 전 한비자 '팔간(八姦)' 운운하며 성인군자 행세

 

조국 장관은 2003년 2월 26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시론에서 한비자(韓非子)가 군주에게 악이 되는 여덟가지 장애로 열거한 '팔간(八姦)'을 예로 들며 "'입속의 혀' 같은 대통령 측근들을 조심하라"는 고언(苦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조 장관은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 측근, 정부와 집권당의 중요 인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집권 초기의 뜻과 계획은 사그라지고 말 것"이라며 "각계각층의 이익집단들은 영부인·자녀·며느리·사위 등의 친인척에게 온갖 연고를 동원해 다면적·단계별 로비를 전개할 것이므로, 피와 살이 섞인 '동상'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내리고, 이들을 통한 인사청탁이나 정책 조언은 무조건 잘라낼 것"을 주문했다.

 

이어 "'양앙'(養殃)하는 자, 즉 대통령의 사적인 기호(嗜好)와 욕망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자력을 동원하려는 자는 재앙을 조장할 것"이라며 "예컨대 '노(盧)비어천가'를 부르려고 애쓰는 자, 대통령이나 영부인께서 학사학위가 없음을 건수로 하여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겠다고 말하는 자들을 단호히 물리치라"고 충고했다.

 

또한 "'민맹'(民萌)하는 자, 즉 공직에 앉아 있으면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공공의 재화를 흩뿌려 사람들을 좋아하게 하고 하찮은 은혜를 베풀면서' 자신의 위세를 세우고 세력을 넓히려는 사람 역시 사가(私家)로 돌려보내야 하고,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대화 통로가 막혀 있음을 이용해 국민의 소리를 전달한다는 미명 아래 유창한 변설(辨說)을 구사하며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장관이 2003년 당시 신임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건넨 시론 전문.

 

[시론] '八姦'을 경계하십시오

 

노무현 대통령 귀하.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