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대북 비둘기파 조셉 윤, 북한의 웜비어 치료비 2백만불에 대해 CNN 인터뷰

배세태 2019. 4. 30. 18:57

※조셉 윤 “웜비어 몸값에 서명했다"

 

조셉 윤이 북한의 웜비어 치료비 2백만불에 대해 CNN과 인터뷰했다. 국내 언론은 이 돈을 대놓고 ‘몸값’이라고 쓰고 있는데, CNN 앵커는 ‘치료 댓가’라고 언급하고, 조셉 윤은 ‘석방의 댓가’로 돌려말한다.

 

조셉 윤이 CNN과 인터뷰한 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인질 석방을 위해 거래했다’고 비난할 의도로 보이기 충분하다. 조셉 윤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증언했다.

 

1. 북한이 석방의 댓가로 치료비 청구서를 내밀고 이에 사인을 요구했다.

2. 이 사실을 상관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에게 물었고, 틸러슨은 사인하라고 지시했다.

3. 자신은 이 지시의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고 믿고 있다. ‘미국 정부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앵커에 질문에 몇번이나 힘 주어 이렇게 답한다.

4. 미국 정부가 사인했으니, 자신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이 돈을 줘야한다고 믿는다.

 

애초 북한이 미국 정부에 치료비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건 워싱턴 포스트이다. WP는 석방 하루 전 협상을 위해 방북한 조셉 윤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200만 달러의 청구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25일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당시에는 ‘외교적 협상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대해 답할 수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러나 29일 CNN에 출연해 외교적 협상과 관련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조셉 윤은 현 미국 행정부와 좋은 관계가 아니다. 지난 해 2월 말 국무부를 사직하며 30년 넘은 공직 생활을 마감했는데, NSC와의 갈등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정설이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조셉 윤이 망상가(Dreamer)로 불렸다는 얘기도 있다. 조셉 윤은 전형적인 대북 비둘기 파에 속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WP의 보도 직후인 26일 트윗 통해,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 2백만 달러는 커녕 그 어떤 돈도 북한에 지불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셉 윤의 주장으로 돌아가보자. 미국 정부가 사인 했으니 북한에 2백만 달러를 줘야할까? 오토 웜비어를 강제 억류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는 범죄 행위이다. 북한은 이런 테러를 저지른 국가 형태의 범죄 집단이다. 미국 정부는 죽음에 이른 자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 테러 집단과 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 기만한 것이다.

 

미국 정부로써는 하루라도 빨리 데려와 치료를 해야 할 입장이었고, 게다가 웜비어 상태로 보아 북한과 지지부진 진료비 협상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돈을 주고 데려온 것이 아니다.

 

북한은 돈을 받고 풀어준 것이 아니라 치료비 청구서에 사인을 받고 풀어준 것이다. 자신들이 고문을 하고 죽음에 이르게한 후 치료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가증스러운 일이다.

 

북한은 치료비를 청구서를 내 민건, 웜비어의 몸 상태가 자신들의 고문에 의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치료를 해줬다고 세상에 떠들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걸 믿을 바보는 별로 없다.

 

그런데도 돈을 줘야한다는 조셉 윤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을까 싶다. 이런 정신머리를 가지 이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였으니 미국의 대북 정책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을 것이다.

 

출처 : Woovhul Song 페이스북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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