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전직 관리들 “북한 외무성 담화, 조급한 속내 드러내…2차정상회담, 열릴 것”

배셰태 2018. 12. 18. 07:57

“북한 외무성 담화, 조급한 속내 드러내…2차정상회담, 열릴 것”

VOA 뉴스 2018.12.18 안소영 기자

https://www.voakorea.com/a/4704654.html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보도했다. (자료사진)

 

비핵화 노선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 외무성 담화 내용은 미-북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또 다른 신호이자, 초조한 북한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미 전직 관리들이 진단했습니다. 2차 정상회담은 열리겠지만, 미-북 간 간극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사회와의 대북 제재 공조를 재확인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중략>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1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소위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경제적 혜택을 얻지 못해 조바심을 내고 있는 반면, 미국은 북한의 추가 조치에 앞서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북한 외무성의 이번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밝힌 입장과 완전히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략>

  

북한이 모든 이들에게 영원히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비핵화 협상 궤도에서 이탈하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협상은 서두를 것이 없고, 북한은 경제적으로 크게 성공할 훌륭한 잠재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김정은이 이 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내년 신년사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부정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추가 대북 제재 조치에 반발한 이번 북한 담화 내용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중략>

 

애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전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온 만큼, 북한은 미국의 제재 조치에 놀라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북한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제재에 반발하는 것은 일부 국가들 탓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데이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입니다.<중략>와일더 전 보좌관은 중국과 러시아 등 여러 국가들이 이전과 같은 대북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는 데다 한국 역시 너무 많은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제재 완화를 압박하고 나설 수 있는 위치에 놓였다고 믿게 된 건 이에 따른 결과라는 겁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따라서 미국은 다시 한 번 국제사회와 ‘최대 압박’ 공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역행하고 있음을 한국과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보여주는 데 이번 담화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략>

 

와일더 전 보좌관은 지금 중요한 것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나 6자회담 당사국들이 다시 모여 대북 압박을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도 그 후에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북 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는 게 이들 전직 관리들의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