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웹 오피스, 손바닥 안의 사무실

배셰태 2011. 1. 11. 10:35

웹 오피스, 손바닥 안의 사무실

중앙일보 경제  2011.01.11 (화)

 

MS·구글·네이버·한컴, 서비스 잇따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업무를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무실 책상 앞에 앉거나 무거운 PC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네이버·한글과컴퓨터는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쓸 수 있는 웹 오피스 기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웹 오피스를 활용하면 PC는 물론 넷북·태블릿PC·스마트폰 등에서도 편하게 사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웹 앱스를 활용하면 어떤 기기로든 웹상에서 문서나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할 수 있다. 25기가바이트(GB) 무료 저장공간인 스카이 드라이브에서 오피스 웹 앱스 기능을 활용해 문서를 작성 중인 모습(왼쪽). 오른쪽은 작업 중인 엑셀 문서. [한국MS 제공]

◇MS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

 

=MS 핫메일 계정이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서비스다. MS 오피스의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을 모두 웹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핫메일·스카이드라이브 등 온라인 서비스와 연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핫메일 안에서 문서를 내려받지 않고 바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고, 작업 문서를 e-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작업 문서는 자동으로 25기가바이트(GB)의 저장공간인 ‘스카이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수정할 때마다 새로 수정된 버전이 모두 따로 저장돼 문서의 이력을 남길 수도 있다. 여러 명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공동 작업도 가능하다. 상대방이 문서를 수정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편집자의 이름·시간이 표시되기 때문에 작업 혼선 없이 여러 명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 편집도 가능해 프레젠테이션이 잦은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유용하다. 한국MS 정근욱 컨슈머&온라인 사업부 상무는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를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 ‘독스(Docs)’

 

=구글 문서도구 사이트인 독스(docs.google.com)에 들어가 계정을 만들면 된다. ‘구글 독스’는 어떤 e-메일이든 상관없이 계정을 만들 수 있다. MS 오피스의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을 모두 웹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장점인 검색 엔진을 활용해 검색어만 입력하면 찾고자 하는 문서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가계부·이력서·논문·카드·라벨·명함 등의 문서 표준도 지원된다. 스프레드시트는 우측에 채팅 창이 생겨 여러 명이 공동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문서작업을 함께 할 수 있다. 웹페이지 작성법을 몰라도 클릭만 하면 문서가 웹페이지로 변환돼 블로그에 게시할 수 있다. 이때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할지, 특정 사용자와만 공유할지를 지정할 수 있다. 파일당 1024메가바이트(MB)의 저장용량이 주어진다.

◇한글과컴퓨터 ‘씽크프리 온라인’

 

=국내 오피스 프로그램의 선두주자인 한글과컴퓨터도 MS나 구글과 같은 웹 오피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라이트’와 표계산 프로그램인 ‘쇼’로 구성된 씽크프리 온라인 사이트(www.thinkfree.com)다. 어떤 e-메일 주소로도 계정을 만들 수 있다. MS오피스의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의 문서를 읽고 제작·편집할 수 있으며, 한글(HWP) 문서 형식도 지원한다. MS·구글은 미국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글 파일은 지원하지 않아 오피스 웹 앱스나 구글 독스의 작업 내용을 한글 파일로는 내려받을 수 없다. 씽크프리 온라인은 1G의 저장공간 ‘마이오피스’를 준다.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협업 기능인 ‘워크 스페이스’도 있다.

 

 ◇네이버 ‘워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도 웹 오피스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서작업이 가능한 온라인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네이버 워드’를 출시했다. 네이버 워드는 MS 오피스뿐 아니라 한글도 지원한다. 웹상에서 작업한 한글 파일을 읽고 편집할 수 있다. 작성 중인 문서는 1분 단위로 저장공간인 ‘N드라이브’(10GB)에 보관된다.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가 연계돼 있어 지도·음악·백과사전·날씨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편리하고 풍성한 자료를 첨부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원윤식 홍보팀장은 앞으로 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작업 환경을 순차적으로 지원해 네이버의 종합 웹 오피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