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개막한 해라면, 2011년은 스마트 워크(Smart Work)의 원년이 될 전망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클라우드 컴퓨팅 등 모바일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이 불러온 스마트워크는 우리 업무 형태를 ICT가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해 효율성이 높고 창조적인 스마트 지식사회의 도래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스마트워크의 세상, 정책공감이 미리 찾아가보았습니다.
속 뒤집는 상사는 가라. 끝없는 잡무도 가라. 붙박이로 근무하던 기존의 직장 환경 대신 효율성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업무 방식의 ‘종결자’ 스마트워크(Smart Work)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으로 거침없는 모바일 세상이 개막한 데 이어 그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하는(Work Hard)’ 습성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으로 ‘똑똑하게 일하는’ 스마트워크 방식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인데요.
스마트워크란 날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근무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모바일 기기 발달로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스마트워크는 업무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해온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새로운 근무 형태로 확산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아이폰을 선두로 스마트폰이 적극 도입돼 ‘모바일오피스’가 구현되면서 스마트워크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최근 KT나 삼성SDS, 한국IBM 등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이 속속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며 업무의 유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선 기술력으로 스마트워크 여건 성숙
정부도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을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의 ‘스마트모바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워크 확산에 소매를 걷어붙였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서울 등지에 스마트워크센터 3곳을 개설했는데요. 각종 스마트워크 지원정책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워크라고 해서 ‘상시’ 재택근무나 현장근무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죠. 우리보다 앞선 스마트워크 선진국들의 기준에 따르면, 스마트워크란 ‘주1회 이상 하루 8시간을 직장이 아닌 집이나 현장, 스마트워크센터 등지에서 근무하는 업무 형태’를 의미합니다.
최근의 스마트워크 확산은 우선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 확산과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의 대중화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여건이 성숙해 있습니다.
특히 ICT 인프라가 강점인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구축된 통신망과 국민의 뛰어난 ICT 활용능력, 그리고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에서 앞선 기술력 등이 결합한 시너지 효과로 세계적인 스마트워크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역량이 충분한데요. 매년 발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네트워크 준비지수(NRI·2010년)에서 우리나라 종합순위는 조사 대상 1백33개국 중 15위였지만, 부문별(일반 환경, 준비도, 활용도) 순위에서는 ICT 활용도 부문 1위였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1백59개국의 ICT 종합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3년 연속 3위 안에 들었죠.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오피스’ 구현
근로의 질과 근로 결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현실적 필요성도 스마트워크 도입을 절실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근로자는 1년 평균 2천2백56시간을 일하고 있죠.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3배 길며, 30개 회원국 중 노동생산성은 22위(2008년 기준)로 바닥권입니다.
허성욱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기획보호과장은 “굳이 이런 통계가 아니라도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일이나 출퇴근에 소비하고 있다”며 “긴 노동시간과 낮은 업무 몰입도는 창의적인 업무와 삶의 여유를 갖기 어렵게 만든다. 우리가 매일하는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개선한다면 국가경쟁력이나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마트워크는 우리의 국가적 현안인 고용 없는 성장과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저탄소 녹색성장원으로서의 잠재력도 갖고 있는데요.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KT경영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워크가 확산·정착될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오피스 및 스마트TV 기반의 원격 실감형 영상협업 등이 급성장해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2009년 2조9천억원에서 2014년 5조9천억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얼마 전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스마트워크 공공·민간 활성화를위한 이슈와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Smartwork Insight(스마트워크 인사이트)’ 시리즈를 발간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로 ‘일하는 방식의 대혁명적 변화 스마트워크’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는데요.
‘창의적 업무와 삶의 여유’ 두 마리 토끼 잡아
이 보고서는 “사회현안 극복을 위해 스마트워크가 급부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일과 삶의 조화, 노동 유연성 및 생산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스마트워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실효성 높은 정책 개발 ▲여성, 장애인, 원거리 출퇴근자 우선 적용 등과 같은 단계적 확산 ▲노조, 사용자, 솔루션 사업자 등 다양한 집단의 이해관계 조정 등 사회적 합의 도출 ▲최고경영자의 관심 등 전사적 지원 ▲보안 관련 기술 및 제도적 보완 등을 스마트워크 확산과 정착을 위한 정책 과제로 제안했죠.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문명사적 변화를 가져올 스마트워크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무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조직 혁신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조직의 최고경영자가 관심을 가질 때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위클리공감(2010.1.10)에 실렸습니다. <위클리공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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