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점차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대다수 노인이 장기요양, 여가, 빈곤과 일자리 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국가의 노인복지제도 또한 미비한 실정이다. 그러나 경기도 고양에는 노인복지의 전당으로 자리 잡은 <고양시덕양노인종합복지관>과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 있어 노인들의 웃음이 늘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두 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노인 복지의 어제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 노인들의 여가선용과 취미생활을 위한 다양한 사업 펼쳐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은 2000년 10월 4일, ‘건강한 노인, 행복한 노인, 존경받는 노인’이라는 운영방침 아래 다양하고 전문화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또 복지부가 실시한 ‘2009년 전국 노인복지시설평가’에서 최우수상과 2009년 전국 노인 일자리사업 평가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상대적 소외감 때문에 우울한 노년을 보내는 노인들이 여가선용과 건강ㆍ교양 취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성과인 것이다.
어버이날 기념 걷기대회를 비롯해 합창대회, 작품 발표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행복한 PC 마을’ 개소를 통해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 극복과 정보문화에 대한 격차를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또 노인 일자리사업의 하나로 실버카페 ‘아지오’를 비롯해 고운 우리반찬가게, 신바람 택배사업, 아이 돌보미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은 사회참여 기회를 얻고, 소득증대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노인들이 한글, 영어, 일어 등을 공부하는 ‘배움대학’과 에어로빅, 문예창작, 스포츠댄스 등을 배우는 ‘어울림대학’, 고전무용, 합창 등을 통해 각종 공연과 대회 등에서 활약하는 ‘예술대학’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치매 자가진단 예방과 재인식화에 따른 치매예방 집단 활동 프로그램, 뇌졸중 노인들의 기능회복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ㆍ고급화ㆍ전문화된 프로그램 선보여
2000년 4월 20일 개관한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통한 차별화ㆍ고급화ㆍ전문화로 전국 노인복지관의 성공적인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또 지역노인의 공동체 의식 조성과 평생교육의 장 마련을 위해 설립된 만큼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의 복지사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노인복지사업, 일반노인 복지사업, 지역사회 지킴이 사업을 중심으로 180여 가지의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노인복지사업으로 개설된 호수문화대학(3년제)은 무용, 교양, 음악 등 6개 분과로 나누어 1학기 필수 3과목 이상과 선택과목 등을 수강해야 하고, 복지문화대학원(2년제)은 필수, 선택, 특활로 구분하여 운영되고 있다. 사회교육사업으로 중국어, 컴퓨터, 검정고시반 등을 개설하여 자유롭게 신청하여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참여 노인들의 때늦은 향학열은 잃어버린 학창시절을 다시 찾은 듯 그 포부와 열의가 대단하여 주변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취업알선사업으로 지역 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구인ㆍ구직 상담 및 알선을 통해 구인처와 구직자를 연결하여 연평균 300여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또 복지관 내에 공동작업장(파일 조립, 공동농장, 수의제작소)을 운영하여 근로소득을 보장하고 노후생활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의료사업으로 관내에 설치된 양방진료(내과, 외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물리치료, 방사선, 임상병리)와 한방진료(내과, 이비인후과, 신경정신과, 물리요법과)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 질병예방, 조기치료, 각종 질환의 악화방지를 도모함으로써 건강한 노후생활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 수급권 노인 중 경제적, 신체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가정봉사원을 파견하여 도움을 주는 재가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노환, 만성 질병 등으로 심신이 허약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낮 동안 보호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서 심리, 신체,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역할 또한 담당하고 있다.
# 풍부한 지식과 경험 지닌 노인인력 활용할 수 있어야
이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노인들은 과거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편이며,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노인인력을 다양한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지닌 노인들이 소득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기회도 얻을 수 있어 결론적으로 노인복지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 스스로 당당한 모습으로 사회활동에 임하는 것이다. 늙는 것을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외로움이나 절망, 분노를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적으로 새로운 법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노인에게 활기찬 노후 생활을 영위할 기회를 제공하여, 지속적인 생산성을 지닌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온 노인들이 지나온 삶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노인이 웃을 수 있는 건강한 고령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년기의 가치를 인정해주어야 한다. 또 노인의 역할이 살아 있는 사회, 인생의 경륜과 확신이 있는 노인의 다양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그것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수준 높은 노인복지의 향상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약속이다.
보건복지부 주부 기자 윤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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