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종전선언 하면 못 돌이켜, 북한 비핵화 진전 먼저"

배셰태 2018. 8. 3. 09:08

해리스 주한美대사 "종전선언 하면 못 돌이켜, 北비핵화 진전 먼저"

펜앤드마이크 2018.08.02 한기호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8504

 

"종전선언은 일방적 선언 아닌 '한미동맹'의 결정 돼야" 못박아

中 포함 4자 종전선언 주장에도 "언급 않겠다" 선긋기

北에 '핵시설 명단 제출' 촉구…'실험장 폐기=비핵화 조치' 주장엔 "현장 가봤나" 일축

"北 ICBM 시설 파괴? 하더라도 한국 등 동맹국에 좋은일인가" 지적

南北대화엔 "개성공단·금강산 개별언급 않을 것이나, 韓美 입장 모두 일치해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출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일 6.25 전쟁 종전(終戰)선언이 이행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그에 상응하는 북한 비핵화의 '상당한' 진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부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전선언을 한번 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초기 시점에,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는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상당한 움직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에 대해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종전선언에 필요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전선언은 한미가 함께 가야 한다"며 "한미동맹의 결정이 돼야 하며 일방적인 선언이 돼선 안 되고 빨리 가서는 안 된다. 미국과 한국이 나란히 함께 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 정권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비핵화 논의는 미뤄둔 채 종전선언부터 미국에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따른 언급으로 보인다. 현재 한·중·북 측에서 무게를 싣는 '종전선언 주체에 중국까지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견해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해리스 대사는 종전선언을 위해 필요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해 질문받자 "핵시설 명단을 제출하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로 가는 출발점은 핵시설 명단의 제공"이라고 강조를 거듭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일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저에서 부임후 처음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