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월 수출 마이너스, 반도체도 식어간다
중앙일보 2018.07.02 세종=손해용·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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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산업이 호황을 맞았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직원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한 51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 3월까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던 수출은 4월 감소했다가 5월 반등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동차·휴대전화 등 주력산업 부진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계속 하락
미·중·일에 샌드위치, 경쟁력 약화
올 경제성장률 3% 달성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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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출 상위 6개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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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감안할 때 향후 반도체 경기가 꺼지면 한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전반적으로 수출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미국·일본 기업에 밀리고,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에 쫓기는 샌드위치 상황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불안 요인은 이뿐이 아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 6.4%에서 하반기 4.6%로 낮아지며 연간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증가율(15.8%)의 3분의 1 수준이다. KOTRA의 수출선행지수에서도 가격경쟁력 평가지수는 9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락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서 기업들은 이달 수출이 전달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주요국이 보호무역 품목으로 지목하고 있는 제품은 철강·자동차·반도체 등이다. 한국의 수출이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수출이 삐끗하면 경제성장률 3%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출 호조와 함께 설비·건설투자 부문이 선방한 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한국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경제성장률 3.1% 중 2.0%포인트로 추정했다.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447만 명으로 2016년보다 40만 명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의 경제 구조상 수출은 경제 성장, 소득 증대, 취업, 민간 소비에까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소득 주도 성장뿐 아니라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등을 병행해 수출 엔진을 다시 달아오르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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