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지방 부동산시장 무너뜨리는 인구절벽...한은 "일본의 지방소멸과 비슷"

배세태 2018. 6. 8. 18:16

지방 부동산시장 무너뜨리는 인구절벽

매일경제2018.06.07윤원섭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8/361590

 

출산율 하락 울산·경남·경북 올해 집값 하락률도 높아

한은 "日지방소멸과 비슷"

 

◆ 눈앞에 닥친 저출산 재앙 (中) ◆

 

 

저출산의 그늘은 지방의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기 울음소리가 뜸한 동네에선 새집이 잘 들어서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주택매매지수가 0.5% 오르는 동안 지방은 0.32% 떨어졌다. 인구가 나날이 줄어드는 중소도시가 많은 충청도와 경상도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도 중 울산시 1.9%에 이어 경남도 1.58%, 충남도 0.89%, 충북도 0.86%, 경북도 0.64% 등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중략>

 

올해 주택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두 지역은 울산과 경남이다. 두 지역은 기반 산업인 조선·자동차 부문이 흔들리면서 경기 침체에 빠졌다는 점 외에 출산율이 광역지자체 평균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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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말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에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경남·경북 지역의 중소도시가 포진했다. 대표적인 지자체가 경북 안동시와 경남 통영·사천시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새집이 일정 기간 팔리지 않는 곳으로 정부가 지정한다.

 

<중략>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빈집이 계속 늘면 일본 주택시장과 같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조동애 한국은행 아태경제팀 과장은 '일본 주택시장 동향과 제약 요인' 보고서를 통해 "일본 총인구는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고, 단독가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구 수 또한 2020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은 인구 감소로 잉여주택 처분이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나라 주택시장도 일본과 유사한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3~2013년 20년 동안 일본 내 빈집은 410만가구에서 780만가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주택 대비 빈집 비율 또한 9.0%에서 12.8%로 늘어 우리나라(6.5%)의 두 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