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메웠던 '태극기 집회' 극심한 분열..'朴재판'이 변수 될까
연합뉴스 2017.05.21 이효석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5/20/0200000000AKR20170520066100004.HTML?input=1195m
朴구속·수뇌부간 음해로 구심점 잃고 최소 3개로 나뉘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친박(친박근혜) 세력 결집의 장이었던 '태극기 집회'가 최근 내분으로 상당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탄핵심판을 전후로 우익세력 집회로는 상당한 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일부 과격양상을 보이면서 시민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을 주축으로 한 주최 측은 19대 대선을 거치는 동안 정치적 지향에 따라 극심한 내홍끝에 결국 분열됐다.
◇ "朴대통령님 사랑합니다"…도심 메웠던 태극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임박했던 올해 3월 초까지만 해도 태극기 집회의 위세는 상당했다. 시작은 지난해 11월 19일 서울역 광장이었다. 이들은 "'국가 전복 기도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태극기를 들었다. 곧이어 친박단체 모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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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을 지나면서도 집회 규모는 상당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최 측은 올 2월 25일 14차 집회와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닫던 3·1절 15차 집회 참가자를 수백만명 규모라고 주장했다. 숫자 자체는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많지만 3·1절 당일 높은 곳에서 촬영한 집회 행렬은 종로2가에서 숭례문까지 도심 약 4㎞ 구간에 걸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날 처음으로 청와대 앞까지 행진도 했다.
집회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서 편 논리를 광장에서 공유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이탈한 세력을 일부 회복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령 참가자들이 유튜브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매체까지 활용해 탄핵 기각 논리를 전파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노력했다. 이는 이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는 데 디딤돌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 탄핵선고후 '폭력시위' 사태와 사망사고…대중들 외면
3월 10일 헌법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 헌재 인근에 모였던 태극기 집회 참가자중 일부는 폭력시위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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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구속 후 구심점 잃고 사분오열…음해·고소·고발전도
대선이 끝나자 태극기집회는 최소 세 집단으로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간 집회를 기획하고 주도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남아 있다. 집회에 함께했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과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새누리당 평당원모임'을 결성해 정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태극기 집회 사회자였던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를 따로 만들어 극우논객 지만원씨 등을 영입했다. 이들 세 조직은 온·오프라인에서 서로 대선 실패의 책임을 돌리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집회도 따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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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회장은 한 보수성향 시민단체 대표 정모씨로부터 태극기 집회 후원금 수억원을 배임한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일단 3월10일 집회를 폭력시위로 변질시킨 혐의로 정 회장과 손상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박 전 대통령이 첫 재판에 출석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태극기 집회의 향후 추이에 한가닥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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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탄기국(현,국민저항본부)/ 태극기 집회 참여자 누적집계 : 2,278만
(제1차~16차/지방은 극히 일부만 포함)
1차. 11월 19일 서울역 7만.... (주최주관 : 박사모)
2차. 11월 26일 전국 동시집회 전국 합쳐서 10만,
3차. 12월 3일의 동대문 집회 15만,
4차. 12월 10일의 광화문 청계천 소라광장 집회에 32만, (주최주관 : 보수대연합)
5차. 12월 17일 헌법재판소에 51만, (주최주관 : 탄기국)
6차. 12월 24일 서울시청앞 대한문에 65만,
7차, 12월 31일 서울시청앞 대한문에 72만,
8차, 1월 7일 강남 무역센터, 특검에 102만,
9차, 1월 14일 대학로 120만,
10차, 1월 21일 서울시청앞 대한문에 125만/1월 26일 대구 동성로 15만
11차, 2월 4일 서울시청앞 대한문 130만
12차, 2월 11일 서울시청앞 대한문 : 210만/2월 15일 진주 : 2만/2월 15일 부산역 : 2만
13차, 2월 18일 서울시청앞 대한문 : 250만.... 누적집계 1108만. <누적집계 1000만 돌파>
14차, 2월 25일 서울시청앞 대한문 : 270만.... 누적집계 1478만.<촛불의 누적집계 능가>
15차, 3월 1일 서울시청앞 대한문 : 500만.... 누적집계 1978만. <단군 이래,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최대>
16차, 3월 4일 서울시청앞 대한문 : 300만.... 누적집계 2278만 <누적집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최대>
17차,3월 10일 헌법재판소 앞 부터 미집계(17차까지는 탄기국, 이후는 국민저항본부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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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500만 태극기 집회 보도(일본,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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