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먹거리 흥행 뒤엔 '프로슈머'가 있다...식품업계 프로슈머 마케팅 강화

배셰태 2017. 5. 18. 18:41

[yes+ Food] 먹거리 흥행 뒤엔 '프로슈머'가 있다

파이낸셜뉴스. 2017.05.18 이환주 기자

http://www.fnnews.com/news/201705181748582493

 

식품업계 프로슈머 마케팅 강화.. 소비자 관점 수요 파악 용이

CJ제일제당 '주부연구원' 맹활약

기존제품 장단점 분석은 기본.. 직접 낸 아이디어, 상품화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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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11시께 서울 동호로 CJ제일제당센터 3층 관능검사실. 엄지미 제일제당 연구기획팀 연구원은 11명의 '주부 연구원'들과 지난 두 달간 조사한 상품의 아이디어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즉석컵만둣국, 머핀모양 핫도그, 콩고기로 만든 햄버그스테이크 등 다양한 신상품 아이디어가 오갔다.

 

엄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제3기 주부연구원으로 참여해 우수 연구원으로 선정됐다"면서 "다음해 제일제당의 경력단절여성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부에서 제일제당 정식직원이 돼 소비자와 제일제당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식품산업에 프로슈머 전성기

 

식품업계에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 출시를 앞둔 상품의 맛 평가, 피드백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상품기획 단계부터 직접 소비자가 참여하고 주도한다. 이른바 프로슈머의 활약이다. CJ제일제당 김치호 대리는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톡톡 주부연구원은 '프로슈머 2.0'의 대표적 사례"라며 "소비자의 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의 기획, 생산, 유통, 판매 등에 참여하는 사람을 뜻한다.


실제 제일제당의 경우 톡톡 주부연구원을 거쳐간 사람만 100명이 넘는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비비고 곤드레 나물밥', 올 2월 출시된 '쁘띠첼 커피푸딩'은 주부연구원의 아이디어가 제품화된 사례다. 이 밖에도 70건이 넘는 소비자 아이디어가 현재 상품화를 검토중이다.

 

톡톡 주부연구원들은 내 아이, 가족을 위한 식품을 직접 만든다는 생각에 특별한 보수가 없어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부연구원의 경우 매년 15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120여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대 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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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영양에 '가치'를 담다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맛과 저렴한 가격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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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미 연구원은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비자의 관점과 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며 "제품의 이름, 형태, 포장은 물론 소비자에게 가치와 혜택을 줄 수 있는 식품이 성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