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중국 스마트폰의 국내 역습, 이제는 현실...내수시장 넘어 글로벌 바라보다 

배셰태 2016. 10. 10. 11:55

중국 스마트폰의 역습, 이제는 현실이다

동아일보 2016.10.10 권명관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61010/80707040/1

 

<동영상>중략

 

2016년 8월 기준,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8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4,574만 834명에 달한다. 피쳐폰 사용자 수는 879만 7,251명. 지난 2014년 12월 기준 통계는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4,069만 8,151명이며, 피쳐폰 사용자 수는 1,214만 6,461명이다.

 

해당 통계가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비단 국내의 상황만이 아니다. 미국, 유럽 등 스마트폰 도입이 빨랐던 선진국도 어느덧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다른 말로 해석하면, 이제 폭발적인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더이상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략>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이웃나라 중국은 어떨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도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다. 그리고 내수 시장의 대부분을 중국 기업들이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점유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점유율이 압도적인 1위였는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현재 중국은 '오포' 바람이다. 오포 뒤를 이어 화웨이, 비보가 1, 2, 3위를 차지하고 있고, 4위는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5위 샤오미가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간신히 6%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는 삼성전자(21.7%)가 차지하고 있지만 2위부터 국내 제조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2위 애플(11.3%)의 뒤를 이어 3위 화웨이(9%), 4위 오포(6.5%), 5위 비보(4.6%), 6위 ZTE(4.3%) 등 중국 제조사가 연이어 나타난다. 순위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샤오미나 메이주,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이 10위 내에 들어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면, 중저가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이 장악한 것이라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2016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출처=IT동아)

 

지난 9월 29일, 중앙일보의 '[취재일기] 고백한다, 중국 기업을 몰랐다'라는 기사를 보자. 해당 기사는 "기자인 내가 중국 기업을 잘 몰랐다. 일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른 것만 알았다. 중국 기업은 아직 추격자이겠거니 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해 의미있는 데이터를 꺼낸다. 9월 28일 기준, 세계 주식 시가총액 500개 기업에 중국 기업은 50곳 이상 포함되어 있다. 이중 알리바바(9위), 텐센트(11위), 바이두(129위), JD닷컴(293위) 등 IT 기업의 파워가 거세다. 반면, 500위권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단 7곳뿐이다. 그나마 삼성전자(25위)를 빼면 한국저력(323위)이 그나마 상위권이다. 나머지 5곳은 모두 400위권이다. 해당 기사는 말미에 이렇게 전한다. 중국, 우습게 아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을 바라보는 중국

 

지난 2016년 7월 28일, 화웨이 위청둥 소비자 부문 CEO는 올해 목표로 매출 280억 달러, 스마트폰 출하량 1억 4,000만 대를 제시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시장조사기관 GFK는 화웨이가 향후 1~2년 내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오포와 비보의 바람이 거세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는 화웨이다.

 

<중략>

 

국내 시장 노크 시작한 중국 스마트폰

 

<중략>

 

화웨이 H. (출처=IT동아)

 

<중략>

 

소비자 선택 넓어지는 긍정적 측면 바라봐야

 

중국 스마트폰의 성장은 이제 현실이다. 더이상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기술력은 무시하기보다 이제 그 자체로 봐야 한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제조력만큼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제품 그 자체로 봐야 한다. 스마트폰은 이제 소모품이다.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하나 사서 2년 내내 사용하는 대신 같은 돈으로 적당한 제품을 1년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중국산이라고 색안경 낄 게 아니라 잘 만든 제품은 잘 만든 제품으로, 별로인 제품은 별로라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제조사의 다양한 제품이 경쟁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다.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업체간 경쟁으로 부가 혜택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 글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제품은, 제품 그 자체로 봐야만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

[관련기사 참고요]

■[취재일기] 고백한다, 중국 기업을 몰랐다

중앙일보 2016.09.29 0 임미진 산업부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8587

 

기자인 내가 중국 기업을 잘 몰랐다. 일부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른 것만 알았다. 중국 기업은 아직 추격자이겠거니 했다. 중앙일보 9월 21일자에 1회를 보도한 ‘중국의 미래, 선전을 가다’ 5회 기획기사를 준비하며 이런 충격을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세계 주식 시가총액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이 얼마나 포함돼 있을 것 같은가. 28일 기준 홍콩·중국 증시 상장 기업만 따져도 47곳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포함시키면 50곳이 훌쩍 넘는다. 500위권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7곳뿐이다. 삼성전자(25위)를 빼면 한국전력(323위)이 그나마 상위권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400위권이다.

 

중국을 알 기회가 없이 중국산을 업신여기고 중국인들을 홀대하는 한국인이 아직 너무 많다. 기획취재 뒤 받은 충격을 한 중국 시장 전문가에게 털어놓자 돌아온 답변이 계속 귀에 맴돈다. “그러게 중국 우습게 아는 나라는 한국뿐이라잖아요.”[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