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발표회] 소비자 등돌리는데 무선이어폰 고집한 이유

소비자 등돌리는데 무선이어폰 고집한 애플…뭘 노리나?

뉴스1 2016.09.10 김보람 기자

http://m.zum.com/news/it/32982944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애플워치2', '에어팟'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2016.9.8/뉴스1 © AF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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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소개했다. 팀 국 애플 CEO는 "에어팟은 우리가 그린 무선의 미래"라고 자평했지만 159달러를 주고 에어팟을 구입해야 한다는 말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해냈다. 결국 제품을 공개한 이날 하루만에 이어폰잭 제거에 항의하는 온라인 청원에 30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극렬하게 반대하는데 왜 애플은 무선이어폰을 고집스럽게 출시했을까. 애플이 급성장하는 무선(블루투스) 헤드폰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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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애플의 무선이어폰 시장 진출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 애플은 2014년 32억달러(3조5000억원)에 헤드폰제작사 '비츠일렉트로닉스'(비츠)를 인수했다. 무선 헤드폰 시장 1위 비츠가 이번에 159달러짜리 '에어팟'을 제작했다. 애플은 비츠를 통해 에어팟 외에 아이폰용 무선이어폰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암시하듯 애플은 7일 행사 말미에 비츠의 무선 헤드폰 신제품 3종을 소개했다.솔로 3 와이어리스(299달러), 파워비츠 3스포츠 이어버즈(199.5달러), 비츠 X(149.95달러) 등이 그것이다.

 

또 애플은 에어팟을 애플의 기기가 아닌 타사 기기에도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헤드폰 등 액세서리를 통해 새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다"면서 "유행을 따라잡으려는 소비자 심리가 헤드폰이나 스피커 등 IT 액세서리 분야에서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애플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전문 매체 버지는 "애플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비츠의 수익 급상승은 뻔한 일"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결정(헤드폰 잭 제거)은 결국 장사 목적 그 이상은 아니다"며 "최고의 승자는 애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가 아이폰용 무선이어폰을 제작하고 싶다면 애플의 라이센싱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과하면 애플에 일정한 로열티를 지불한다. 애플에겐 쏠쏠한 부대 수익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예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도 아이폰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라며 "이걸 연결해 쓸 수 있는 무선이어폰을 만들려는 업체들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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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 2016.09. 08 허완 뉴스에디터

http://blog.daum.net/bstaebst/18440

 

애플이 '선 없는 미래'를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비전이 있다고" 말할 때, (불만은 많겠지만) 최소한 애플의 결정을 '무모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모든 게 무선으로 연결되는" 그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

 

그건 우리 모두가 기존의 이어폰을 버리고 애플의 에어팟을 쓸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에어팟에서 영감과 자극을 얻은 이어폰 제조사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아름다운 무선 제품을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