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경제학 교수는 왜, 실리콘밸리로 이직했나
조선일보 2016.09.06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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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어라, 상아탑. 반갑다, 실리콘밸리야!”
하버드대, 예일대 등 미국 동부 명문대의 경제학자들이 대거 서부의 실리콘밸리로 옮겨 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구실 대신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같은 현장에서 새로운 연구를 한다는 것이다.
또 구글·아마존·넷플릭스 등 IT 기업들도 공유경제 등 새로운 형태의 경제활동에 대비해 돈다발을 싸 들고 경제학자 영입에 나선 상태다. 아마존은 아예 경제학자 전용 채용 사이트까지 개설하고 인재 스카우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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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경제학자들에 대한 기업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유경제, 자율주행 자동차(무인차), 사물인터넷(IoT) 등 기존에 없던 시장이 열리면서, 기업 스스로가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손익분기점을 예상하고 적정 소비자 가격을 책정한다. 이에 기업들은 학교보다 약 50% 이상 높은 연봉을 주고서라도 뛰어난 경제학자들을 영입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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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 역시 IT·과학 관련 전공을 복수(複數)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은 최근 검색·전자상거래 등에서 경제·통계 전공자 고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장 변화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각종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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