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위변조·해킹 막는 '블록체인' 기반해야 제4차 산업혁명 선도

배셰태 2016. 8. 23. 20:49

위변조·해킹 막는 '블록체인' 기반해야 4차 산업혁명 선도

한국경제 2016.08.23 이영환 W3C 블록체인CG 공동의장 /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82351391

 

4차 산업혁명 장애물 제거할 '블록체인'

 

거래내역을 모두에게 공개·대조하는 인증…'비트코인'에 적용

금융거래 보안에 필수…IoT, 자율주행차 등 미래산업의 기반

아직 글로벌 기술표준은 없어…한국 주도 표준화그룹 주목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지난달 재미있는 보고서를 펴냈다. 국내총생산(GDP)의 30%에 해당하는 정부 채권을 ‘블록체인(blockchain security technology)’ 기반 디지털 화폐로 발행하면 실질이자율 하락, 조세 왜곡 개선, 거래비용 감소 등의 효과로 GDP가 영구히 3% 늘어나고, 중앙은행의 경기 안정 기능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 영국 정부는 “블록체인은 권리장전(Magna Carta)을 새로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중차대한 사건으로 기록될 만큼 그 영향력이 지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블록체인이 산업적 기초를 다시 다질 수 있을 만큼의 중요한 기반 기술이라는 뜻이다.

 

잉글랜드은행뿐만 아니다.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가인 단 탭스콧은 지난달 하버드비즈니스 리뷰(HBR) 기고에서 “향후 10년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보다 더 많은 변화를 인류에게 가져다줄 기술”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또 세계경제포럼(WEF)은 내년까지 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장부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하며 차세대 금융시스템의 핵심으로 블록체인을 내세웠다. 다보스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7대 기반기술로 블록체인을 꼽은 바 있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무엇이기에 이렇듯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을까.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옛날 갑돌이와 갑순이가 한마을에 살았다. 갑돌이는 갑순이의 밭을 200냥에 사기로 합의하고 같은 마을에 사는 순돌이를 증인으로 세워 둘만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갑돌이는 계약 때 갑순이에게 100냥을 주고 잔금은 열흘 후에 치르기로 했다.

 

여기서 길동이가 나타난다. 갑순이는 300냥을 주겠다는 길동이에게 밭을 넘기고 갑돌이와의 계약 증인인 순돌이를 50냥에 매수한다. 열흘 뒤 나머지 100냥의 돈을 갖고 나타난 갑돌이는 일이 틀어졌음을 안다. 갑순이가 자신과의 계약을 내팽개치고 돈을 더 주겠다는 길동이에게 밭을 넘겼으며 갑돌이 자신과의 거래 계약 자체도 부정한 것이다. 증인인 순돌이도 매수돼 계약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더군다나 갑순이가 계약서에 찍은 것은 막도장이었다. 갑돌이는 꼼짝없이 100냥을 잃고 만다.

 

 

거래를 공개해 지키는 보안체계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생긴 것이 인감(印鑑)제도다. 인감제도는 중앙집중식 인증 관리 제도다. 인감은 국가기관이 관리하고 그 효력을 보증한다. 이와 다른 해결책은 마을 사람 전체를 증인으로 세우는 방법이다. 마을 사람 전체가 거래의 존재를 알게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갑순이가 마을 사람 반 이상을 매수하지 못하면 갑순이의 사기 거래는 생길 수 없다. 이처럼 모든 거래 계약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거래장부를 관리한다면 장부의 위변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것이 블록체인이란 기술로 대표적인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적용돼 있다.

 

이 방식으로 거래할 때 본인을 인증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쓰는 공인인증서 시스템과 비슷하다. 갑순이가 갑순이임을 인증하는 키를 발행하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공인인증서와의 차이는 공인인증서가 ‘인증키’를 하나만 사용하는 대칭형인 반면, 블록체인은 ‘공공키’와 ‘개인키’ 두 개를 사용하는 비대칭형이라는 점이다. 공인인증서는 갑돌이가 갖고 있는 것과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것이 같다. 블록체인에서는 갑돌이의 공공키는 모두에게 공개되지만 갑돌이의 개인키는 갑돌이만 갖고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는 공공키를 해커가 해킹할 이유가 없어진다. 어떤 전문가는 블록체인이 인터넷이 인류의 삶을 바꾼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2020년에 200억개가 넘게 연결될 것이라는 IoT를 비롯해 자율주행자동차, 3D 인쇄시스템 등은 기기 간 통신에 의존하는데 해킹할 수 없는 완벽한 인증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블록체인 시스템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사양산업 되살릴 기반기술

 

<중략>

 

비슷한 기술 수준, 선점 효과 내야

 

..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