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가 페이스북과 경쟁하려면
이데일리 2016.08.22 김유성 기자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E41&newsid=03102886612749944&DCD=A00504&OutLnkChk=Y
지난 2012년 3월 출시됐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카카오 내부에서 한창이다. 카카오 사내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카카오스토리에 글을 올리도록 독려하는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직원들이라도 카카오스토리의 재부상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다.
지난 7월에는 ‘소토리’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리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카카오스토리에 써넣자는 사용자 대상 캠페인이다. 버스 랩핑 광고 등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해왔던 모습을 보였던 카카오가 다시 본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때 국내 모바일 SNS 최강자로 군림했던 카카오스토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여전히 카카오스토리를 쓰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3개월만에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넘겼던 때와 비교하면 위상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강세가 카카오스토리 위축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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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카카오는 O2O 등 파생 사업에 치중한 모습이었다. 카카오택시나 카카오드라이버 등 O2O 서비스가 일부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의 정체성을 바꿔놓을만큼은 아니다.
카카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들 간의 관계 연결을 모바일을 통해 고도화시켜준 데 있다. 탄탄한 본업이 있은 후에야 여러가지 부가 사업의 안착도 쉽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2분기 실적발표후 강조했던 점도 이 부분과 연관된다. 임 대표는 타깃화된 광고를 통해 광고주들의 비용 대비 효과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인 공간 개념이 강한 카카오톡이나 사용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다음 포털에서는 쉽지 않은 게 바로 타깃 광고다. 결국 공개적인 공간에서 사용자끼리 서로 소통하고 취향을 공유하는 카카오스토리 같은 SNS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스토리채널 콘텐츠가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난 5월부터 사용자의 실시간 반응성 정보에 따라 도달율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서 도달되는 채널의 콘텐츠 수도 변경되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가 지금까지 O2O 사업을 펼치면서 보인 도전 정신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카카오는 카카오톡 등 사회적 관계망을 원활히 해주는 서비스로 성장해왔다. 이번 카카오스토리 부활 시도와 함께 본업에 대한 재집중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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