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제4차 산업혁명과 속도의 충돌] 이화여대 사태...대학의 위기와 미래

배세태 2016. 8. 11. 15:07

[김기봉의 히스토리아 쿠오바디스] [8] 대학의 위기와 미래

조선일보 2016.08.10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09/2016080903447.html


<중략>

 

지식 정보가 부(富)의 원천이 된 시대에 역설적으로 대학이 흔들린다. 원인은 무엇보다 교육의 위기이다. 40년 후면 현재 지식 가운데 80~90%가 쓸모없어지는 세상에서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앨빈 토플러는 기업이 100마일로 달린다면, 교육 체계 변화 속도는 10마일로 늦다고 했다. 교육기관 가운데 가장 느린 곳이 대학이다.

 

이화여대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직접적 원인은 구성원들과 소통 없이 일을 추진한 것이다. 결국 계획을 철회했지만 문제가 끝난 건 아니다. 토플러가 말한 속도 차이에서 비롯된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본질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됐다는 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지만, 그만큼 변화를 거부하는 관성의 힘이 세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말처럼, 한국 사회에서 대학은 신분이다. 신분으로서 대학은 고착되지만, 대학 전공이 평생 직업을 결정했던 시대는 끝나간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 말대로 지금 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하는 세상에서 대학의 교육과 기능은 바뀌어야 한다. 종래 대학이 첫 직업을 위한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6번째 직업을 가질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학의 변화를 거부할 게 아니라 사회 속의 대학이 돼야 한다. 변화의 과정에서 소통은 필수 조건이다. 한국 사회 변혁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집단이 대학생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학생들은 더 이상 변화의 주체가 아니라 빠른 사회 변화에 적응해야만 하는 대상자가 됐다.

 

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학생들의 주인 의식으로 촉발된 이화여대 사태가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 대학이 '죽느냐, 사느냐'를 함께 고뇌하며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교육부 대학 구조조정 재정 지원 사업의 전면적 검토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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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최고의 미래학 서적]

부의 미래

 

앨빈 토플러 | 출판사 청림출판 | 2006.08.18

http://blog.daum.net/bstaebst/105

 

[책소개]

 

『미래쇼크』『제3의 물결』을 통해 일찍이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그가 15년의 침묵을 깨고, 다가오는 제4물결과 그로 인해 도래할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을 예견하고, 경제에서 사회제도, 비즈니스부터 개인의 삶까지 미래 세계를 조명한『부의 미래』 돌아왔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래의 부(富)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견해본 책이다.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부가 아닌,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커다란 구조 속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하며, 또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한 예측에 그치지 않고 거대한 부의 혁명 안에서 우리가 살아 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조언해준다. 미래의 부정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희망적 메시지를 제시하는 이 책은, 토플러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인한 깊이 있는 문장들로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한껏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