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와 레이 커즈와일 등이 한국 교육에 던진 충고

배세태 2016. 8. 11. 17:29

미래학자들이 우리 교육에 던진 충고

울산매일 2016.08.09 홍흥구 함월고등학교 교장

http://m.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7396

 

지난 6월,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세상을 떠났다. 용접공으로 출발해, 인류의 따뜻한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했던 그는, 우리 교육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미래에는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을 위해 아이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단다. 필요한 것은 다양성 있는 교육기관이며, 한국이 더 발전하려면 교육제도를 완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대표적 미래학자인 마티아스 호르크스도 우리 교육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이 공장에서 경쟁적으로 일하던 산업화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극심하게 경쟁을 시켜서 최고가 아니면 기회를 놓치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모델이며, 사회발전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이 절대 문제풀이에 매몰돼서는 안 되고, 학생들이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므로 학습능력은 뛰어난데 창조능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미국의 발명가요 유명한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도 한국의 교육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과 3D프린트, 인공지능 등을 정확히 예측했던 그는 한국의 미래 여건이 좋다고 했다. 과학기술 친화적이고, 교육열이 높으며, 스마트폰 활용도가 세계 최고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열정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생기므로, 그런 일을 찾도록 학생들에게 좀 더 자유 시간을 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런데 이 저명한 세 사람의 우리 교육에 대한 진단을 요약하면, 한국의 교육은 전근대적 모델이라는 점이다.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선진교육의 추세와 달리, 아직도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많은 시간을 지식 전달과 암기식 문제풀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이나 창의력을 키워주는 데는 한계가 있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도 어렵다는 충고다. 바꿔 말하면 우리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맞는 말이다. 그들의 지적대로 이제 우리 교육은 개혁해야 한다. 말로는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나, 실제로는 교과서식 지식을 외우며 EBS 문제풀기에 급급한 우리의 학교교육은, 그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점수 위주로 서열을 매기고, 성적에 따라 줄을 세워 대학을 결정하는 단조로운 틀은 벗어나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잠자는 아이들이 우리처럼 많은 학교는 없기에, 분명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바꿔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가? 먼저 학교에서 배우는 정규 교육과정을 핵심역량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배우는 양과 교과목 수를 줄이고, OECD가 제시한 핵심역량인 지적 도구 활용 능력, 이질적 혼성집단에서 상호작용하는 능력, 자율적 행동 능력, 그리고 외국어 소통능력 등을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혁신해야 한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