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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성공 4대 요소...AR·소셜네트워크·크라우드소싱·킬러 콘텐츠

배셰태 2016. 7. 23. 08:32

[Weekly BIZ] 추억의 캐릭터가 증강현실 세계로 데려다 줬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 만들어 밖으로 밖으로

조선일보 2016.07.23 박정현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6072201747&lm.facebook.com

 

'포켓몬 고' 성공 4대 요소

 

전문가들은 '포켓몬 고'라는 게임에 최근 IT 관련 산업의 첨단 트렌드와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의 다양한 성공 방정식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①증강현실 게임

 

증강(增强)현실이란 눈에 보이는 주변 환경에 컴퓨터로 만든 3D 그래픽을 얹어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 기술의 기초적인 요소를 보여줬다. 미 벤처 투자사 시그나벤처의 서니 딜런 창업자는 "진짜 증강현실은 우리 실생활에 컴퓨터가 만들어낸 그래픽과 지도 정보가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며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 안에 있는 구글 지도가 갖는 위도·경도를 따르는 위치 정보 기반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②게임이자 동시에 '소셜네트워크'

 

지난 17일 미 시카고에서는 포켓몬 고 오프라인 모임이 열렸다. 시카고에 사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오프라인 모임을 조성해 1만2000명이 참석 의사를 표했다. 게임이 출시된 지 10여일 만에 소셜 이벤트가 생겨난 것이다.

 

포켓몬 고는 혼자 방에 앉아서는 할 수 없는 게임이다. 물리적으로 밖으로 나가야 하고 반드시 몇 걸음 이상 움직여야 한다. 또 어느 정도 게임의 진도가 나가면 여러 사람과 힘을 합쳐야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게 디자인됐다.

 

③크라우드소싱

 

게임 제작사 나이앤틱은 포켓몬 고 제작 이전부터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단계적으로 활용했다. 크라우드소싱이란 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대중(crowd)과 외부 발주(outsourcing)가 합쳐진 단어다. 나이앤틱은 앞서 출시한 게임 잉그레스의 사용자들과 함께 전 세계 위치·장소 정보를 모았고, 틀린 정보가 있으면 잉그레스 사용자들에게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 지도'가 나이앤틱의 게임 플랫폼이 됐고, 동일한 플랫폼 위에 포켓몬 고가 세워진 것이다.

 

④20년간 인기 입증된 킬러 콘텐츠

 

포켓몬 고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20년 이상 인기를 모은 '포켓몬스터'라는 강력한 콘텐츠를 이용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열광하게 만들었다. 미 소프트웨어 회사 바이럴게인스의 토드 루프버로 대표는 "오랜 기간 포켓몬스터 팬이었던 사람들도 있고, 어렸을 적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 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포켓몬컴퍼니는 글로벌 포켓몬 시장 규모를 4조8000억엔(2016년 5월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51조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