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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방식'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연구, 7년 만에 다시 길 열렸다 

배셰태 2016. 7. 12. 14:12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연구, 7년 만에 다시 길 열렸다

중앙일보 2016.07.12 신성식 기자

http://news.joins.com/article/20292933

 

체세포 복제 방식의 줄기세포 연구가 7년 만에 재개된다.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사용하다 논문 조작 논란에 휘말린 방식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차의과대학이 신청한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2009년 차병원(차의과대)이 연구 승인을 받은 지 7년 만이다. 차의대는 1차 연구에선 줄기세포 생성에 실패했고 이번에 재도전하게 됐다. 이번 연구는 2020년 12월까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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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건 이후 한국 체세포 복제 연구는 동면기에 들어갔다. 난자 공여나 매매가 전면 금지됐고 연구를 하려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했다. 그사이 미국 오리건대·뉴욕줄기세포재단 등이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했다. 그러자 “더 이상 선진국에 뒤처지게 방치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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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는 여전히 반대한다. 이상원(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공동대표는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만든 배아도 정자·난자 수정 방식의 배아와 마찬가지로 생명”이라며 “이걸로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은 생명 파괴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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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률 교수는 동결 난자만 쓰는 게 아쉽다. 연구의 가치를 알려 비동결 난자 허용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동결 난자 문제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연구 허용 검토를 제안한 바 있다. 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비동결 난자 허용은 난자 매매를 활성화할 우려가 있으며 사실상 배아 파괴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대한다.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줄기세포는 뼈나 신체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다. 체세포 복제배아는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를 이식해서 만든다. 이 방식과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란 방식, 역분화(iPS)를 통틀어 배아줄기세포라고 부른다. 이와 달리 혀·귓불 등 성숙한 조직과 기관에 들어 있는 줄기세포를 추출한 게 성체줄기세포다. 역분화·성체줄기세포는 윤리적 논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