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마당]4차 산업혁명, 더 늦기 전에 준비해야
경향신문 2016.07.04 박병규 카이스트대학원 석사과정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7042111005&code=990402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연례 총회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컴퓨터가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산업과 기술의 경계가 없어지는 융합, 공유경제와 온디맨드 등이 핵심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산업혁명을 직접 느끼거나 경험하기 힘든 변방국이었다. 쇄국정책과 전쟁 등으로 근대화가 늦어졌다. 시작이 늦은 우리나라는 이미 산업혁명에 성공한 국가들, 즉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최대한 빨리 성공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전략이었다. 결국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1차 산업혁명부터 3차 산업혁명까지 성공적으로 이룩했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 세계 9위의 무역 대국이 됐다.
최근 우리나라의 성장은 정체돼 있다. 기존과 같은 전략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곳에서 증명됐다. 중국의 성장으로 인한 제조업의 몰락과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은 이미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심지어 4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일자리 500만개 이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은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독일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11년 이미 ‘인더스트리4.0’ 이라는 전략을 세우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기업, 연구소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하고 토론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가 전체가 4차 산업혁명 이후의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산업인터넷’ 전략을 제시한 GE를 필두로 IBM, 인텔,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 또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7대 국가전략’ 을 발표하고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4차 산업혁명은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정부와 산업,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과거의 성공 방식은 잊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더 늦기 전에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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