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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기업 '우버' 나 GE 처럼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 ‘디지털전환’

배셰태 2016. 7. 6. 15:54

[IT 칼럼]생존을 위한 필수요소 ‘디지털전환’

주간경향2016.07.06 테크수다 도안구 기자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6&artid=201607041745351&pt=nv


2016년 초부터 테크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컨설팅 회사들이 발표하는 자료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디지털전환(DigitalTransformation)이다. 1995년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MIT 미디어랩 설립자가 쓴 <디지털이다(Being Digital)>라는 책이 나온 지 20년이 지났는데 뜬금없이 갑자기 디지털전환을 화두이자 키워드로 꺼내든 기업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특히나 처음부터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빅데이터, 통합 커뮤니케이션 등 기존 산업분야를 파괴할 이런 요소들을 잘 활용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산업 간 경계는 급속히 사라지는 형국이다. 우버,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연일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슬라까지.

 

테슬라의 원래 창업자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다는 사실은 현재의 변혁을 이해하는 대목이 되기도 한다.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바꾸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투자자의 마음을 샀다는 일화로 유명한 에어비앤비는 이제 부동산 중개업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우버를 택시 공유 회사로 알고 있다면 구시대 인물일지도 모른다. 우버는 운송수단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우버차량을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프레시,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합승 서비스인 우버풀, 자전거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 우버러시, 교통 약자를 위한 서비스 우버어시스트, 헬기를 활용하는 우버초퍼 등으로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다.

 

이들은 멀리 있고 국내에 여파가 아직 미비해 그 파장을 느끼지 못하겠다면 GE의 변신은 어떤가. 지난 4월 GE 이노베이션 포럼 2016 행사에 참여한 제프 이멜트 GE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2009년과 2010년 당시 세상이 바뀌었구나, 혁신이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걸 알았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21세기에 고객을 충족시키지 못하겠다고 느꼈다. 그 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 투자의 대부분은 첨단소재 개발과 함께 디지털 부문이었다.

 

<중략>

 

2016년은 어쩌면 한국이라는 지리적인 땅에 ‘본사’를 두고 있는 수많은 대기업들에게 엄청난 시련의 해가 될지 모르겠다. 고유가를 기반으로 성장했던 국내 산업들이 저유가 시대에 연쇄적으로 힘을 잃고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해외의 글로벌 기업들도 매한가지였다. 차이가 있다면 그런 시장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죽기살기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디지털화를 위해 뛰어갔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디지털시대에 무서운 점은 상위 한 개의 업체가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장악한다는 사실이다. 상위 몇 개 업체가 시장을 나눠먹고 후발 업체들도 먹고 살 수 있던 시대가 아니다. 살아남고 보자던 IMF 구제금융 위기 시대와는 전혀 다른 시대가 우리 앞에 이미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