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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왜 '몰락'했나...매각설 부상에 63%가 휴면 계정

배셰태 2016. 7. 6. 14:53

매각설 부상에 63%가 휴면 계정…트위터는 왜 '몰락'했나

조선일보 2016.07.06 이재은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6/2016070601651.html

 

freestock.org

 

트위터(Twitter)가 실적 부진으로 다른 회사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다시 나오고 있다. 트위터에 새로 가입하는 사용자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데다가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적자 규모만 7970만 달러(약 911억원)에 달했다. 주가는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트위터는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140자 단문 메시지’로 소셜미디어 시장을 주름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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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트위터의 인기는 지난 2~3년 사이 시들해졌다. 신규 가입자 성장세는 둔화하는 추세이다. 현재 트위터의 월 사용자 수는 약 3억1000만명인데 1년 전과 비교해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에서도 정치인이나 연예인 일부가 팬·지지자 층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활용할 뿐 일반 사용자들은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한국의 전체 트위터 계정 720만개 중 63.6%가 지난 6개월 동안 한 번도 접속을 하지 않는 휴면계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성장이 정체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단문 형식의 소통으로 사용자를 끌어모았지만, 이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트위터의 광고주는 13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300만명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한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30분의 1 수준이다.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도 광고주가 20만명이 넘는다.

 

‘리더십의 부재(不在)’도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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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매각설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맥 정보 사이트 ‘링크트인(LinkedIn)’을 31조원에 인수한 이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링크트인도 구인자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데는 탁월했지만, 수익모델이 없어 지난해 경영 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근 MS의 품에 안기면서 자금 문제는 사실상 해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방대한 사용자 정보와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MS처럼 소셜미디어 인수를 계획하는 IT 기업들에는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마하니 RBC캐피털마켓 기술담당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탁월한 브랜드와 거대한 플랫폼,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구글, 뉴스코프 등이 거론된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은행의 주식부문 대표 피터 가니는 “장기적으로 트위터가 홀로 버티지는 못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구글에 피인수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