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브렉시트 후폭풍] EU 혼란 틈타 미국 패권 흔드는 중국·러시아

배세태 2016. 6. 26. 20:46

[브렉시트 후폭풍]EU 혼란 틈타 美패권 흔드는 中·러...전후 세계질서 무너지나

서울경제 2016.06.26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ttp://www.sedaily.com/NewsView/1KXQNV7GYA

 

<전후 세계질서 무너지나>

NATO 입지까지 약해져 유럽 안보지형도 흔들

시진핑·푸틴 최근 잇단 회담...공조체제 굳히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러 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영국이라는 핵심 동맹의 힘이 약화하면서 미국의 패권 전략이 흔들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함에 따라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영국이 주도했던 전후 세계 질서가 균열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차 대전 주요 승전국인 영국과 미국은 전후 유럽 부흥 동반자로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유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한목소리를 내면서 핵심 파트너로 전후 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주도자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영·미 대서양 동맹이 붕괴되면서 미국의 글로벌 패권 전략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국과 함께 전후 세계 질서 조정자 임무를 맡아왔던 영국의 브렉시트는 국제 사회에서 영국의 지위 약화는 물론 유럽 대륙과 서방 세계 전후 정치·경제 질서를 뒤흔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장 미·영이 주도했던 ‘대서양동맹’이 뿌리부터 흔들리면서 세계 정치·경제의 새 축으로 부상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에 또 다른 기회를 주게 됐다는 지적이다.

 

브렉시트는 유럽에서 미국과 영국의 주도력을 확실하게 보장해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힘을 약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브렉시트가 곧 영국의 NATO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EU 탈퇴로 영국의 정치·경제적 지위가 흔들리면서 당장 NATO에서의 입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실제로 NYT는 브렉시트 결정 직후 연이어 진행된 베이징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첫 연차총회와 베이징 중·러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미국과 영국의 동맹으로 지탱됐던 전후 세계 질서에 브렉시트 이후 변화 조짐이 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NYT는 “어떤 제국도 세계를 영원히 통치한 사례는 없었다”는 진리췬 AIIB 총재의 언급을 인용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사흘 동안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양국 공조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는 점은 세계 질서 판도 변화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브렉시트는 당장 중국의 경제에도 타격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정치·경제 질서 주도국으로 나서려는 중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 평론가 마이클 슈만은 블룸버그통신에 기고한 칼럼에서 영국의EU 탈퇴로 세계 최대 경제 주체 가운데 하나인 EU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것 자체로 중국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브렉시트의 최대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