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 박경식 “융합 기반의 1인 기업 시대 열릴 것”
투데이신문 2016.04.05(화) 박지수 기자
http://m.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44
- [릴레이인터뷰⑥] 박경식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원장·국제미래학회 홍보위원장
5년 내 전 세계 일자리 700만개 사라져
새로운 직업 65% 이상 증가 예상
인간의 일자리 대부분 로봇이 대체
공무원·대기업 일자리 줄어들 것
이공계·인문계 구분 없어져… 융합 인재 시대
기술 산업 트렌드 알아야 일자리 얻어
최근 인공지능학자인 스탠퍼드대학교 제리 카플란 교수가 쓴 책 <인간은 필요없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알파고의 바둑실력에 충격을 입은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인간이 설 자리가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로봇이 기사를 작성하고 센서가 부착된 사물끼리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등 노동시장과 산업시스템은 변화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 로봇과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달로 현재와는 전혀 다른 일자리 및 직업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오늘날의 단순 반복적인 작업은 결국 사라질 것이며 살아남는 것은 창의·창조적인 직업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기술과 일자리를 연구해 직업의 변화를 읽고 미리 대비하는 것은 더 없이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것일까. 또한 유망직종은 무엇이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 직업 트렌드는 무엇일까.
<투데이신문>에서는 국제미래학회 전문가들과의 릴레이 인터뷰 여섯 번째 주인공인 미래전략정책연구원 박경식 원장을 만나 그 답을 들어봤다.
Q. 유망한 산업분야 및 직업은 매년 바뀐다. 어떤 요인으로 인해 변하는 것인가.
유망직종은 저출산, 고령화, 교육혁명 등 사회현상에 의해 변한다. 한편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데 지난 1월에 열린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 발표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으로 로봇과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어 이로 인해 현존하는 전세계 일자리 700만개가 5년 내 사라진다. 이와 함께 기존에 없던 65%의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 사회현상 중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 저출산·고령화는 일부 직종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게 하는 한편 포화 상태를 이루는 직종을 낳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중략>
Q. 기존 일자리를 로봇이 대신 하는 등의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파괴적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4차 산업혁명은 현 산업을 붕괴, 소멸시켜 기존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파괴적 기술에는 2020년경에 등장할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택배 서비스와 군사용으로 널리 쓰일 드론, 제조업 혁명을 불러올 3D프린터,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빅데이터, 그 밖에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있다.
이러한 산업혁명으로 앞으로는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무인자동차의 등장으로 인간이 운전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관련 직업인 택시, 트럭, 버스 등의 운전기사, 대리운전 및 주차장 직원이 사라지며 이에 따라 교통사고가 많이 감소해 교통경찰 교통법원 판사, 변호사 등의 직업이 소멸된다. 또한 외과의사, 약사, 수의사 등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중략>
Q. 그렇다면 현재 꼽는 유망직종엔 어떤 것이 있는가.
구글이 선정한 세계 제1의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는 미래 혁신기술인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기술에 따라 데이터 폐기물관리자, 데이터 인터페이스전문가, 데이터 인질전문가, 개인정보 보호관리자 등이 탄생하고 3D프린터에 의해 3D프린터 소재전문가, 3D프린터 잉크개발자, 3D프린터 패션디자이너, 3D음식프린터 요리사, 3D프린터 비용산정가, 3D프린터 신체장기 에이전트 등이 유망하다고 예측했다.
<중략>
이와 함께 교육산업이 혁명적으로 변화해 사이버온라인교육, 평생교육 시대로 변화하게 되므로 이에 필요한 직종들이 무수히 탄생해 떠오르게 될 것이다.
Q. 현재 대학에서는 인문대가 사라지고 대신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개설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인문대 학생이 설 자리는 없는 것인가.
미래의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융합’이다. 앞으로는 어느 한 분야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두루 알고 협업과 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인문사회계열, 이공계 모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다양하게 배워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교육정책이나 커리큘럼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오는 미래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직업을 갖거나 대기업 취업에 목표를 두기보다 창업과 창직을 하는 시대다. 창업과 창직은 이공계, 인문계를 떠나 누구나 꿈과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Q.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생들도 공무원 혹은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안정적인 직업을 매우 선호한다. 공무원과 대기업 근로자의 미래는 어떻게 되나.
공무원, 대기업 근로자라고 해도 미래기술 발전의 영향은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공무원들이 하는 업무 등의 상당수가 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 등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므로 공무원 역시 향후에는 그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또한 최근 국내 대표적 대기업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입사 경쟁률은 기본이 100대 1로 청년들이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 국내 대기업은 입사도 어렵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근속연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 근로자 역시 더이상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Q. 자신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어떤 트렌드를 읽어야 하나.
<중략>
Q. 앞으로 20년… 대한민국을 뒤흔들 직업 트렌드는?
직업에 관한 미래 트렌드는 ‘1인’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최고 직종이라 할 수 있는 공무원, 대기업 근로자를 포함해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 직종이 빠른 속도로 쇠퇴하게 될 것이다. 그 대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1인 기업, 1인 제조업이 미래 일자리 트렌드의 중심이 된다. 그러므로 앞서 말했든 취업보다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창업 및 창직을 하는 것이 평생직업, 평생직장을 위한 준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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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도서]
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6.01.29
http://blog.daum.net/bstaebst/16991
[책소개]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새로운 시장을 열어 그보다 더 많은 노동자 수요를 창출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로 촉발되는 기술 혁명은 인간의 삶과 생계수단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노동자에게는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인간은 필요 없다』는 인공지능 기술 시대의 빅뱅을 앞둔 지금, 갈수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예측하는 책이다.
스탠포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이자 인공지능학자인 저자 제리 카플란은 책에서 최신 로봇 공학, 머신러닝 그리고 인간의 능력에 견줄만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는 인지 시스템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생겨날 노동시장의 불안과 소득 불평등에 대해 고찰한다. 책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직업들을 대체할지 잘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소멸되는가가 아닌 그런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가이다. 이 책은 AI의 공존을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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