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오늘은 신문의 날...일반인 35% “10년 안에 종이신문 사라질 것”

배셰태 2016. 4. 7. 15:51

"언제 망할까"를 말하는 오늘은 신문의 날

미디어오늘 2016.04.07(목) 정철운 기자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0407093106915

 

일반인 53.6% “20년 안에 사라질 것”… “신문 1면은 여전히 중요, 의도와 맥락이 담긴 종이판은 지속 가능”

 

제60회 신문의 날인 오늘(4월7일) 신문업계의 화두는 역설적이게도 ‘종이신문의 멸망’이다.

 

납 활자로 조판하는 전통적 제작시스템(HTS)에서 1990년대 컴퓨터를 통한 전산화 조판시스템(CTS) 전환으로 주조부, 문선부, 조판부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이젠 디지털저널리즘이 대세로 떠오르며 종이신문 자체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다. 종이신문의 역사는 곧 인쇄의 역사이며 종이신문의 종말은 곧 인쇄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지적이 있을 만큼 종이신문의 멸망은 인류사적으로도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종이신문의 멸망시점은 언제일까. 최근 발간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서 '신문 인쇄의 현재와 미래'(김위근·이홍천)에서 연구진은 일반인 1031명과 언론인 260명 등 총 129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종이신문의 종말 시기를 예상한 질문에 일반인 응답자의 25.1%는 10년 이내, 10.5%는 5년 이내라고 답했다. 일반인의 35%는 10년 내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 종이신문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30대는 ‘10년 내 사라질 것’이란 응답이 41.1%로 평균보다 높았다. 디지털저널리즘에 익숙한 젊은 세대일수록 종이신문에 대해 비관적 전망이 높은 셈이다. 이와 관련 해외 미디어 컨설팅업체 퓨처익스플로레이션네트워크(Future Exploration Network)가 각국의 신문 종말 시점을 예상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10년 뒤인 2026년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망을 확보한데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 어느 사회보다 디지털저널리즘 이용접근성이 높아 멸망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일반인과 달리 언론인 응답자의 38.1%는 종이신문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종이신문이 사라지는데 30년 이상 걸릴 것이란 응답도 27.3%로 나타났다. 반면 10년 내에 사라질 것이란 예측은 10.4%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인 응답자의 3분의 1수준이다. 언론인의 인식은 일반인과 확연히 달랐다. 이해당사자 입장에서 종이신문의 영향력을 그 누구보다 체감한 결과일 수도 있고, 직장을 잃고 싶지 않은 ‘바람’이 담긴 답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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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문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기준 성인인구 1000명 당 일간신문 발행부수가 240.7부로 세계 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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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오프라인 매체가 온라인에 대응하지 않고서는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종이신문은 그저 예견된 종말을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 해외 미디어 컨설팅업체 Future Exploration Network가 발표한 '종이신문 소멸 시간표'. 한국은 202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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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신문협회가 선정한 신문의 날 표어는 ‘시대보다 한 발 먼저, 독자에게 한 걸음 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