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50년 뜨고 지는 산업·기술은 | 제조·의료·교육…‘노동의 종말’ 온다
매일경제 2016.03.25(목) 배준희/김기진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no=223853&year=2016
중후장대 ‘굴뚝산업’ 지고 바이오·IoT 전면 부상
정보통신 기반 융복합 통해 주력산업 교체 활발
미래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릴 산업과 기술은 무엇일까.
매경이코노미가 설문조사한 50명의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산업,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을 유망 산업·기술로 꼽았다.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을 묻는 설문에서 바이오를 선택한 전문가들이 30%로 가장 많았다. IoT(17.9%), AI(6.8%), 로봇(5.1%), VR(2.6%) 등도 적잖은 득표를 얻었다. 반면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막대한 설치비용이 투입되는 중후장대 산업은 시간이 갈수록 위상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 산업 변화의 조짐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CEO스코어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4개국 시총 100대 기업의 주력 업종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톱5’ 업종은 2006년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전기전자,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 굴뚝산업 일색에서 2015년 서비스, 석유화학, 건설·건자재, 전기전자, 유통, 식음료 등으로 확 바뀌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 위주의 신산업들로 주력 산업군의 활발한 교체가 나타날 전망이다.
가상현실을 비롯한 신기술이 앞으로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다. 사진은 실제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한 모습.
일상 속 파고든 인공지능
▶금융시장 분석도 척척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대국에서 보듯 인공지능은 이제 가장 고차원적인 수 싸움인 바둑에서까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공지능발 산업혁명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낯설지 않다.
인공지능이 먼 미래인 듯싶지만 이미 실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 결정을 하고 펀드를 굴린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 분석을 위해 금융분석 인공지능 프로그램 ‘켄쇼’를 도입했고,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 성향에 맞는 상품, 투자처 등을 조언한다. 페이스북의 얼굴 인식과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구글의 검색 엔진, 스팸 메일 걸러내기, 실시간 통번역 등도 따지고 보면 실생활 속 인공지능이다.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상황에 놓였을 때 정보를 습득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으로까지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기술 수준은 한참 못 미친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판단, 직관을 가지려면 뇌를 모방해야 하는데 인간이 뇌에 대해서 알고 있는 부분은 극히 적다.
<중략>
대중화 성큼 다가온 VR
▶의료·교육 등으로 확산
<중략>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을 필두로 영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서도 VR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확장성이 높은 만큼 산업생태계뿐 아니라 삶의 패턴 또한 변화시킬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바이오-IT 융복합 활발
▶응용 범위 큰 폭 확장될 듯
바이오 산업도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먹여 살릴 대표 먹거리다. 대부분 국가에서 인구고령화로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클 수밖에 없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산업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4000억달러에서 10년 후인 2024년 2조6000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 산업을 주도하는 곳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유럽-일본-한국-중국순으로, 우리나라는 몇 걸음 뒤처져 있다. 발달 수준이 가장 높은 미국과는 약 2.7년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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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바이오 산업은 IT기술과 융복합되면서 기존 의약·제약·농업·식품·화학 분야를 넘어 정보통신·미디어·국방·전자 분야로까지 응용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바이오 융복합 분야는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IT, NT 등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기능의 융합기술, 제품을 개발하는 것. 바이오 산업 성장을 견인할 핵심 분야로 주목받는다.
대중화 초입 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출현 기대
IoT 분야도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IoT는 각종 기기에 인터넷 통신 기능과 센서를 내장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동으로 작동시키거나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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