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중국 모바일 굴기…MWC서 인해전술
중앙일보 2016.02.25(목) 바르셀로나=글·사진 전영선 기자
http://mnews.joins.com/article/19626771
레노버 부스에서 직원이 신형폰 바이브 K5플러스를 어항 속에 넣으며 방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제3전시관. 이곳은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세계최대 통신 박람회 MWC의 중심이다.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이곳에 중간 규모 단독 부스를 마련하려면 50억~60억원이 든다. 올해도 제3 전시관의 노른자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설치한 놀이기구 형태의 ‘기어VR(가상현실)’ 체험존이 인기를 끌면서 북적댔다.
하지만 바로 맞은편 중국 화웨이의 부스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노트북과 태블릿이 결합된 ‘메이트북’ 외엔 신제품이 없었는데도 그랬다. 1전시관에도 최대 규모의 B2B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는 화웨이는 MWC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 행사 참관자들이 반드시 목에 걸어야 하는 MWC 배지에 업체 명을 박은 메인 스폰서다. 화웨이 이외에도 신형폰 바이브 K5플러스를 발표한 레노버, 중국 최대 이동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 통신 장비 업체로 스마트폰도 만드는 ZTE 모두 제3전시관 몫 좋은 곳에 대형 부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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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전시관을 벗어나 다른 전시관으로 가면 MWC에서의 중국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진다. 다양한 규모·성격의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포진해 모바일 굴기(?起)를 실감케 한다.
올해 전시를 돌아본 한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최고의 기술력에 도달하지 않았더라도 좋은 가격에 쓸만한 제품,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업체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기발하고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들이 차세대 화웨이, 차세대 샤오미가 되지말라는 법이 없어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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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비해 올해 한국 업체의 MWC 진출은 매년 대기업과 스타트업으로 양극화돼 있다. 특히 중소기업 중 제조업체는 드물었다. MWC에서도 한국 산업의 고질병인 ‘허리 부실‘이 그대로 재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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