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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이 곧 돈] 에어비앤비·우버·알리바바처럼 '매개 산업'에 주목하라

배셰태 2016. 2. 19. 17:39

[Weekly BIZ] 알리바바·우버처럼 '매개 산업'에 주목하라

조선일보 2016.02.13(토) 임춘성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http://m.media.daum.net/m/media/economic/newsview/20160213202108207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2/2016021201834.html

 

돈이 돈을 벌어주는 구조

 

모든 기업은 생존과 발전을 위해 고민한다. 특히 새해가 되면 몇 개의 단어나 슬로건으로 마음을 다지고 전략을 구상한다. 그중 요즘 가장 빈번하게 들리는 단어는 '연결'이다. 많은 기업이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결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핵심 경영 키워드로 연결을 제시했다.

 

실제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더 많은 대상이 더 빠르게 연결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 발달하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뜻의 '초(超)연결 시대'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모두가 연결을 강조하지만, 연결과 관련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연결의 진정한 의미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연결을 내세운 기업들은 과연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할까.

 

연결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면 '매개'에 주목해야 한다. '매개'는 연결의 수단이다. 비유하자면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일반 소비자 간 거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에서 B와 C, B와 B, O와 O를 연결하는 '2'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매개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은 직접 상품을 생산하는 대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줌으로써 이윤을 창출한다. 화폐 거래를 돕고 수수료를 받는 금융업이 대표적인 매개 산업이다. 요즘 자주 언급되는 '플랫폼 비즈니스'도 매개 산업의 한 부류다. 국내 한 은행은 핀테크(fintech·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사업 부문을 회사 내 독립적인 부서로 따로 분리했다. 핀테크를 단순히 금융의 보조 수단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매개 산업의 하나로 본 것이다.

 

최근 수년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나 포브스가 선정한 유망 기업들을 보면 매개 산업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숙박 공유 서비스 기업 에어비앤비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해외 기업과 중국 기업을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을 거뒀다. 현재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약 183조원에 달한다. 만든 자보다 매개하는 자가 더 가지는 셈이다.

 

신사업을 발굴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매개자의 입장이 되어보자.

 

<중략>

 

부자는 3가지 레벨이 있다고 한다. 가장 하수는 자신이 스스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부자다. 중간 레벨의 부자는 자신이 아니라 남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준다. 가장 고수는 돈이 돈을 벌어주는 부자다. 앞서 말했지만, 매개 산업은 직접 재화를 생산하지 않고, 남이 열심히 만든 물품으로 이윤을 챙긴다. 게다가 한번 만들어진 매개는 계속해서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인다. 매개의 다양한 종류와 역할, 매개자 입장에서의 전략을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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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하라(Go-Between)

- 부와 권력의 대이동, 누가 움켜쥐는가?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 2015.09.21 출간

http://blog.daum.net/bstaebst/15952

 

[책소개]

 

앞으로의 세상, 미래의 기회는 모두 ‘매개’에 있다!

 

알리바바, 아마존, 페이스북, 카카오 등 요즘 잘나가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해줌으로써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다.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에서 벗어나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바로 이어주는매개 비즈니스’가 도래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매개와 매개자, 매개 비즈니스에 대해 다룬다.

 

완전히 달라진 비즈니스 판도를 읽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필터, 커뮤니케이터, 모빌라이저, 코디네이터, 어댑터, 에이전트, 매치메이커, 컴바이너 등 8가지 매개 전략 을 소개하고, 이를 어떤 상황, 어떤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지 안내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유망 아이템은 물론이고, 먹고사는 모든 문제, 미래직업 등 세상의 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