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공유·사회적 경제外

[공유경제도 연결되는 지능사회] `제4차 산업혁명`, 혁신 마인드로 주도하자

배셰태 2016. 2. 17. 21:08

[시론] `4차 산업혁명`, 혁신 마인드로 주도하자

디지털타임스 2016.02.17(수) 김진오 광운대 로봇학부 교수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9&aid=0002330072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21802102351607001

 

'4차 산업혁명'은 거대한 규모의 지능화 특징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화 급속 진전될 것

역동적인 혁신 마인드로 4차 산업혁명 주도할 때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 의해서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미 진행 중이라는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 발전에 의해 세상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무엇일까.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ICT와 제조업의 결합이 핵심이다. IOT가 핵심이다. 바이오·나노가 핵심이다. 로봇이 더 핵심일 것이다. 플랫폼이 중요하다. 수많은 주장이 혼란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 능력 한계의 극복이라는 긴 노력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가장 오래된 인간의 꿈이기도 하다. 그 결과가 두렵기도 하지만 인간은 과감하게 그 발전을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 1, 2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근육(Brawn)의 한계 극복을 이뤘으며 3,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두뇌(Brain)의 한계 극복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3차 산업혁명의 결과를 만들어진 정보화 사회가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지능화 사회로 발전하게 되면 인간은 그 능력 한계의 극복을 위한 혁명 시리즈를 완성하게 된다. 인간 능력 한계의 극복이라는 노력은 인간 개개인이 더 존중받는 사회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거대한 규모의 지능화라고 말할 수 있다. 대량 맞춤생산(Mass Customization)을 구현할 수 있는 독일의 인더스트리(Industry) 4.0과 우리나라의 제조업혁신 3.0은 제조업 분야에서의 4차 산업혁명이다. 이는 제조업의 자동화 차원을 넘어서서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화 또는 지능화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등장하는 수많은 수단들(ICT, IOT, 로봇, 나노바이오 등)은 모두 지능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들이다. 공장 밖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지능화가 전개돼 사회의 각 부분이 거대한 지능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도로에서의 4차 산업혁명의 예는 서로 연결된 무인자동차이다. 공유경제도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지능사회의 예다. 인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폰과 다양한 웨어러블을 통한 연결이 핵심이다. 이제는 모든 사회적 기능들(은행, 병원, 물류, 정부 등등)이 지능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지능화는 그 규모가 로봇이나 자동차의 지능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과 통신으로 연결되는 모든 구성요소들(인간, 로봇, 자동차, 환경, Things 등)을 포함하는 시스템 또는 사회의 지능화에 해당하는 것이다. 플랫폼은 모든 구성요소가 만나서 교류하는 공간이다.

 

수요자와 공급자는 플랫폼을 통해서 만난다.

 

인간은 새로운 지능 사회의 핵심 조정자 역할을 지속하겠지만, 그 혜택이 일부 인간들에게만 머무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등장한다. 그렇다고 거부할 수도 없다. 이를 따라가지 못한 국가는 경쟁에서 멀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을 통해서 확보되는 열매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서 결정하면 되는 문제이다. 산업혁명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나눌 수 있는 열매도 없으므로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자리 관련된 문제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은 1, 2, 3차보다 훨씬 더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과학기술을 개발할 시간적 여유를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과학기술이 앞선 미국과 유럽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과학기술을 살 수 있는 자본과 큰 시장을 가진 중국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급격한 변화를 잘 수용할 수 있는 역동적인 사회 특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리 정부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과제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다. 기술개발 연구비 지원이 부족해서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불안하다. 식물의 성장은 과잉인자(영양소)가 아니라 결핍인자가 결정하듯이 우리나라의 발전도 결핍인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혁신마인드가 없는 정책, 인문학적 사고가 부족한 과학기술문화, 결과를 내기 전에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연구개발 방식, 소득 규모와 관계없는 기득권층의 정치적 보호, 과거의 성공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관성 등이 결핍인자에 해당한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표준과 규칙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빨리 따라가는 것이 더 나은 해법일 수도 있다, 우리 사회의 강점인 역동성이 결핍인자들로 인한 모든 문제를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