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세상을 또다시 뒤흔들 4차 산업혁명 길 찾는다
매일경제 2016.01.13(수) 노영우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31277
4차 산업혁명이 소비패턴 바꾸지만
미래기술이 휴머니즘 벗어나선 안돼
슈바프 "핵심은 디지털·바이오 등 융합"
사진설명 오는 20~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린다. 포럼이 개최되는 콩그레스센터와 눈 덮인 다보스 전경.
<중략>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
18세기 이후 3차에 걸친 산업혁명은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인류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 2차는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 3차는 정보기술의 혁명을 일컫는다. 2010년대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바이오, 오프라인 등의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속도와 파급효과 측면에서 종전의 혁명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혁명으로 인해 각국 산업들이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에 의해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은 무인자동차와 드론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3D프린팅, 나노 및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이다. 이들 기술은 향후 물건을 만들 때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주고 운반 비용은 대폭 줄여준다. 글로벌 공급 체인도 바꾸고 새로운 시장도 만든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소득과 삶의 질은 높아진다. 노동과 자본 시장에서의 변화도 가져온다. 단순 노동과 자본보다 재능과 기술이 생산요소를 대표한다
4차 산업혁명의 그림자도 있다. 대표적인 게 양극화 문제다. 재능과 기술을 가진 사람과 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창조하는 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만 그러지 못한 개인과 기업은 즉각적으로 도태된다. 단순 육체노동과 하이테크 기술자들도 일자리가 양분되면서 어정쩡한 중산층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사업의 핵심으로 등장한다. 수요와 공급의 한 축만 담당하는 기업들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 또 고객이 변화의 핵심 진원지로 떠오른다. 슈바프 회장은 "세상은 기술 결합에 따른 혁신의 시대로 이전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리더와 CEO는 변화 환경을 이해하고 혁신을 지속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운영 방식이나 조직의 변화도 예상된다. 산업과 개인들의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해하고 효율성과 투명성을 계속 높여가는 정부는 생존이 가능하지만 그러지 못한 정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기득권자들이 창조적 파괴를 꿈꾸는 사람들의 꿈을 가로막는 사회가 돼서는 안된다"며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고 영웅을 꿈꾸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간 관계도 변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 활성화되면서 전쟁과 평화, 전투와 비전투, 폭력과 비폭력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또 소수의 개인이 사회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정부와 국민의 몫이다. 아울러 개인들의 인식과 사생활 소비 패턴, 자기계발 방식 등도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근본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다보스포럼은 인간화와 휴머니즘도 강조한다. 슈바프 회장은 "미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컨트롤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로봇이 활성화된다고 해도 인간에게 영혼과 가슴을 빼앗아가는 식으로 기술 발전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하 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보스포럼 미래고용보고서] 제4차 산업혁명發 고용쇼크 온다 (0) | 2016.01.19 |
---|---|
세계경제포럼(WEF)이 18일(현지 시각) 발표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 (0) | 2016.01.19 |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 "전세계 상위 1% 부자 재산이 나머지 99%보다 많다" (0) | 2016.01.18 |
'헬조선' 청년들, ‘이민계’를 조직하는 등 ‘한국 탈출’ 바람이 불고 있다 (0) | 2016.01.18 |
인도, 스타트업 천국 된다...창업 등록, 앱으로 하루 만에 OK (0) | 2016.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