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지금 성장통.. 韓은 자라지 못하고 늙어버린 아이"
조선일보 2016.01.12(화) 김신영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2/2016011203460.html
이헌재 前 부총리 경고 "韓, 이대론 후진국으로 밀려나"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로 변신하려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보입니다. 반면 한국 경제는 성장통을 피하다가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늙어버린 아이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입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안팎으로 고전(苦戰) 중인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전 부총리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계 컨설팅사 EY 한영 주최로 열린 세미나 ‘2016년 경제 전망 및 저성장 극복 방안’ 강연을 통해 “우리는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 역사상 영원히 중진국에 머무르는 나라는 없었던 만큼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한다면 다시 후진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장기적이고 진지한 전략 없이 임시변통에 의존하는 기업과 정부를 꼽았다.
이 전 부총리는 “다른 재벌의 면세점을 뺏는 게임에 목숨 거는 재벌 그룹을 보면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기업들이 장기적이고 진지한 전략 없이 당장 살아남기 위한 임시변통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통탄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 대해선 “이런 상황에서 잠재성장률이나 재정건전성 같은 장기적 경제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를 포기하고 정치적 요구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부터 증시가 폭락하며 세계 경제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중국에 대해선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눈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전 부총리는 “중국은 낮은 인건비에 기초한 세계의 제조공장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로 변신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부정부패를 축출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의 ‘청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중국은 지금보다 훨씬 시장 체제가 잘 적용되는 경제로 전환하고 세계 일류 중국 기업들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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