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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ICT 업계의 중요한 변화는 플러스 알파.. HW와 SW, 서비스로 진화

배셰태 2015. 12. 23. 16:17

[2015년 우리가 발견한 ICT-1] 익숙함에 플러스를 행하다

이코노믹리뷰 2015.12.22(화) 최진홍 기자

http://m.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4857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진화

 

2015년 우리가 발견하거나, 혹은 새롭게 재조명한 ICT 업계의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 혹자는 O2O를 답하거나 온디맨드의 발전을 거론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답일 수 있고 근원적인 모바일 혁명도 정답이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며 기술의 고도화, 중저가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와 같은 피상적인 현상도 물론 정답이다. 하지만 악마는, 아니 핵심은 디테일에 숨어있는 법이다.

 

2015년을 정리하며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ICT의 중요현상을 꼽아보자. 먼저 '익숙함에 플러스'를 더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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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플러스 '알파'

 

2015년 올해 ICT 업계의 중요한 변화는 플러스 알파, 즉 익숙함에 기술을 연결하는 일련의 행위다. 이러한 현상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모바일 기술력으로 통칭되는 새로운 ICT의 변화가 있었다. 카카오택시도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정교한 위치추적과 치밀한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타날 수 없는 기술이다.

 

산업전반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국가적 차원의 정책으로는 중국의 인터넷 플러스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열렸던 중국의 양회(당의 전당대회에 해당하는 정치협상회의와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회)에서 시진핑 주석 시대 3년을 맞아 전통적인 사업에 인터넷을 더하는 인터넷 플러스, 그리고 스마트제조(제조강국 2025)가 화두로 부상한 지점이 극적이다.

 

인터넷 경쟁력이 제조산업을 개조하고 바꾸는 방식이다.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이 총망라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산업의 DNA를 개조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대형 제조업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2015년 0.95%에서 오는 2025년 1.68%로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다양한 세부전략을 세운 지점이 눈길을 모은다. 10대 중점 업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선택과 집중에도 나선다.

 

중국 IT 소비 규모는 현재 2조8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IT소비로 창출되는 관련 산업 경제효과는 1조200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전체 GDP 기여도가 0.8% 포인트에 달한다는 점에 착안해 급격하게 힘이 빠지는 자국의 제조업을 인터넷이라는 산소 호흡기로 살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여기에 스마트 제조, 즉 중국 제조 2025가 붙으며 파괴력은 극대화된다. 신중국 설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트랙1 조치인 중국 제조 2025는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방식은 ICT적 측면에서 중국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칭화유니그룹을 필두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손을 뻗는 블랙홀적 정책과 더불어 중국의 ICT 굴기는 세계적 관심사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독일의 인더스트리 4.0도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두 제조업 그 이상의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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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중반 애플의 손에서 스마트 혁명이 일어나며 세상은 급격하게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이 무지막지한 수준으로 수렴된 것은 아니다.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는 여전히 횡행하고 있으며, 나름의 포지션에서 새로운 시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소위 바람이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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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플러스 알파'

 

플러스 알파, 즉 기존질서의 더하기는 국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육성의 차원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에도 적용된다. 2000년 중반 스마트폰 혁명을 1차로 정의할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묶는 O2O 시대가 도래하며 새로운 플러스 알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단말기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짜는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이 생명력을 가진다. 이들은 각각의 제조업이 가지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바일 경쟁력을 더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기존질서에 새로운 힘을 수혈한다는 뜻에서 올해 ICT 시장을 관통한 화두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공유경제와 온디맨드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보여주는 '진정한 연결의 방식'은 모두 플러스 알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유경제가 모바일 경쟁력이 없었다면, 온디맨드가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기술적 방향성을 가진 모든 수단들이 촘촘하게 박혀있기에, 이들의 인프라를 적절하게 흡수했기에 공유경제와 온디맨드도 가능했다. 오히려 이러한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진정한 공유경제는 서서히 자존감을 상실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올해 ICT 업계의 큰 변화는, 기존질서와 새로운 질서의 연결, 그리고 새로운 질서와 더욱 새로운 질서의 연결이 포인트다. 이 지점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술이 빛을 발하며 수단이 되었다. 모든 것의 플러스 알파다. 추후 기업들이 자신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선장동력을 보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빅데이터의 가능성이다. 인공지능의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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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알파는 서비스의 발현으로

 

중국의 인터넷 플러스, 그리고 기존 제조업을 기반으로 삼는 모바일 간편결제와 O2O 및 공유경제, 온디맨드의 발견이나 재발견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들의 방향성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비스다. 이제 플러스 알파는 산업의 성장을 이끌거나 진화를 촉진시키는 매개체가 아니라 일종의 소프트웨어 치우침 현상을 말하기 때문이다. 펩시의 스마트폰 P1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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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제조업의 종말과 직면한다. P1의 등장이야 말로 스마트폰 시장의 벽인, 기술상향표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스마트폰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이제 제조기술력은 보편적이고, 일종의 대중화 전철을 밟고있다. 샤오미가 주도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들불'도 하드웨어 기술 상향표준화의 측면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제 하드웨어는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11월 18일(현지시각) 부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63달러로 매긴 이유다. 이제 플러스 알파는 단순히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부터 '어떤 이득을 전할 수 있는가"라는 근원까지 건드린다. SK텔레콤의 루나가 거두는 성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결국 하드웨어의 중요성이 여전한 생명력을 가진다는 전제로 플랫폼 사업자가 대세로 떠오르며 포착되는 현상이다. 생태계 전략이 중요해지고 인문학적인 융합론이 부상하며 이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현존하는 모든 기업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이는 필연적으로 IT기술에서 DT기술로의 이행과 맞물리며 빅데이터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보여주며, 이를 활용하는 인공지능의 영역까지 과감하게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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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질문은 시장의 진입장벽이 빠르게 낮아지는 현상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드웨어의 기술력 상향표준화의 분위기가 소프트웨어까지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을 인공지능에 맡긴다는 전제로, 개인이 막대한 데이터까지 모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는 뜻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진입장벽을 넘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논의가 집중됨을 의미한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촉발된 핀테크 경쟁도 마찬가지다. 이제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충분한 이득을 보장하는 '서비스'의 시대다. 하청업체는 의미없으며,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통용된다.

 

페이스북과 우버, 그리고 스타벅스의 사례를 보자. 페이스북과 우버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우버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골자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별도의 앱으로 출시한 메신저를 통해 우버의 가능성을 연결시켜 최종적으로 내부적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용자가 우버를 호출하는 모든 과정을 페이스북 메신저 앱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버는 자체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담론을 넘어 최근 리프트, 디디콰이디 등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범 태평양 시장을 아우르는 반(反) 우버 진영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든든한 우군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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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콜라보는 서비스의 중요성을 말한다. 어떤 틀을 가지고 오든 중요한 것은 서비스며, 그 과정에서 얻는 데이터다. 여기에 생태계 전략까지 잡아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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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플러스 알파, 즉 서비스를 중심에 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커피를 파는 일에 플러스 알파를 더한다. ICT의 경쟁력이 수단적 측면에서 빛을 발한다. 데이터를 장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인공지능까지 넘보는 시나리오는 너무 멀리 간 것일까?

 

2015년 올해, ICT 업계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익숙함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넘어온 경쟁자들과 대적할 서비스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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