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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붕괴한 지 24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에서 공유경제가 부활하고 있다

배셰태 2015. 11. 4. 05:44

소련 붕괴 24주년…부활하는 러시아 공유경제

조선일보 2015.11.03(화) 이용성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110301463

 

경제위기가 러시아를 글로벌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바꿔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련이 붕괴한 지 24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의 공유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련은 1991년 12월 소연방(蘇聯邦)을 구성했던 러시아 등 11개 나라들이 독립국가연합을 선언하면서 해체됐다.

 

에어비앤비의 스마트폰 앱 초기화면/블룸버그 제공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시행하면서 루블화 가치 하락에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 등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러시아인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경제 어려움 타개를 위해 차량과 방을 공유경제 기업에 제공하는 러시아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앤드루 베르비츠키 에어비앤비 러시아 지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위기로 (공유경제 참여를 통해) 부수입을 올리려는 이들이 늘면서 ‘내 집은 나만의 성(castle)’이라고 생각하는 러시아 특유의 정서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모스크바는 어느덧 에어비앤비의 매출 상위 10위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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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우버인 블라블라카(BlaBlaCar)는 지난해 초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뒤 10달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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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극심한 교통난도 차량공유서비스 확산에 한 몫 하고 있다. 모스크바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제작사 톰톰(TomTom)이 지난해 세계 36개국 도시 218곳을 대상으로 한 교통혼잡도 조사에서 터키 이스탄불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모스크바시는 극심한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델리모빌’(Delimobil)이란 이름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시 정부는 9월 기준으로 100대 정도였던 이 서비스 가입 차량을 연말까지 1500대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