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중국 O2O 시장, 주목받는 주자들
머니투데이/테크M 2015.11.01(일) 도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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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커머스 1, 2위 업체인 메이투안과 음식평가 사이트 따종디엔핑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합병을 공식 발표, 새로운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신규 회사는 두 회사 CEO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양사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약 17조422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진짜 주목할 만한 점은 두 기업의 모회사에 있다. 메이투안은 알리바바가 15%의 지분을, 따종디엔핑은 텐센트가 20%의 지분을 가진다. 전자상거래, 전자결제, 인터넷금융 등 각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손을 잡은 것이다. 이번 합병은 바이두의 O2O 서비스인 눠미를 타깃으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업체의 연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두 기업은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이미 손을 잡은 바 있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1위인 콰이디다처와, 텅쉰이 지분을 보유한 2위 업체 디디다처가 합병해 디디콰이디를 만들었다. 당시에도 디디콰이디를 두고 바이두와 협력하고 있는 우버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우세했다.
하지만 바이두가 늘 알리바바와 텐센트에게 공격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다롄완다그룹이 출범시킨 전자상거래업체 완다뎬상에는 바이두와 텐센트가 참여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중국 O2O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의 합종연횡은 중국 O2O 시장의 어려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온라인 시장의 가능성이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살아남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살아남은 서비스들은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중국 O2O 시장을 주시해야하는 이유다.
따종디엔핑: 맛집평가, 세계 250개 도시에 지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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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종디엔핑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태국 등 250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260만여 업체 정보와 9,000만 개의 사용자 리뷰에 도달했다고 밝혔다(2015년 2분기 기준). “중국인이 해외에 가서도 생각날 따종디엔핑이 될 것”이라는 창업주의 포부가 떠올려지는 대목이다.
투지아: 믿고 이용하는 중국의 에어비앤비
중국의 숙박 공유 플랫폼 투지아는 6월과 8월 연이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6월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은데 이어 8월에는 3억 달러를 유치했다. 두 번의 투자 유치에서 10억 달러 정도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 투지아는 ‘중국의 에어비앤비’로 불리지만 기업가치 255억 달러의 에어비앤비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거는 기대는 높다. 에어비앤비가 실패한 중국시장에서 현지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통해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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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공급과잉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주택공실률이 높다. 도심 주택의 경우 다섯 채 중 하나가 빈집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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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러머: '배고프냐' 한마디로 중국 평정
‘어러머’라는 말 한마디로 중국 O2O 시장을 강타한 기업이 있다. 바로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어러머(ele.me)’다. 어러머는 ‘배고프냐’는 뜻의 중국말이다. 어러머는 현재 배달앱 전성시대를 맞은 중국 배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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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선두기업, 메이투안과 디엔핑 합병 파장은?
시장 조사 기관 엔포데스크(EnfoDesk)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중국 O2O 시장 공동구매 부문에서 메이투안과 디엔핑의 점유율은 각각 51.9%와 29.5%를 차지, 합병 이후에는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할 전망이다.
특히 음식배달 부문은 올 상반기까지 메이투안과 경쟁 관계에 있던 어러머가 상당한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여행사 부문에서도 올 상반기 메이투안은 선두업체인 씨트립(Ctrip)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나 디엔핑 산하 호텔사업부를 흡수함으로써 선두 탈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은 O2O 사업 육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산하에 O2O 기업인 누오미(Nuomi)와 코우베이(Koubei)를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메이투안과 디엔핑의 합병으로 O2O 사업 전략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합병 발표 당일 바이두의 주가가 3.36% 하락하는 등 위기감이 감돌았으며, 누오미가 10억 위안(약 1,778억 3,000만 원)의 보조금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경쟁업체의 등장을 견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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