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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AI 비즈를 깨워라] ‘딥러닝’ 새 돌파구에 주목하라

배셰태 2015. 10. 15. 10:49

[잠든 AI 비즈를 깨워라] ‘딥러닝’ 새 돌파구에 주목하라

이코노믹리뷰 2015.10.14(수) 조재성 기자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5496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AI는 획기적 메타기술”

 

◆ 왜 지금 인공지능(AI)인가

 

조용수(조): AI 기술이 딥러닝(심화학습)이라는 새로운 기법에 힘입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딥러닝은 물체의 이미지 인식이나 자연어 처리를 통한 감정이나 연관성 추출 등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부문에서 조금 더 높은 차원의 고객가치 발굴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상품 기획, 생산, 유통, 고객 서비스 및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그리고 공공 부문의 범죄나 재해 예방, 교육, 노동, 복지 서비스, 경제정책 수립 등에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큰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SF물 AI와 현실 AI의 차이는

 

조: 공상과학 소설 등에 나오는 AI(또는 AI을 장착한 로봇)의 모습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다. AI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매우 많다. 인간의 지능이라는 것은 매우 복잡한 것이다.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서, 주변 환경을 자각하고 경험에서 학습을 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등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정신활동, 그리고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공감하고 분노하는 정서적인 활동까지 포함한다. 그래서 어쩌면 인간 수준의 AI을 구현하는 일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다.

 

현재 진행되는 AI 연구는 대부분 이런 완전한 지능을 구현하려고 하기보다는 어떤 특정한 부분에서 인간의 능력을 닮은 AI을 구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터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이미지 인식이나 자연어 처리 쪽에서 최근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 AI 기술은 양면성이 존재하는데

 

조: 어떤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는 시기에는 늘 찬반이 엇갈렸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태동하던 시기에도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반발이 심했다. 기계를 부수자는 운동도 있었다. 현대 과학기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원자력이나 유전공학 등에 대한 찬반이 대표적이다. 모두가 찬성하고 찬양해 마지않는 ‘신의 과학’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어렵다. 인류는 위험과 기회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현대 문명의 기적을 일궈왔다. 기회의 측면을 더 키우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지 과학기술 자체의 진화, 발전은 본질적으로 긍정적인 것이다.

 

일자리 파괴,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위협 논란 등을 야기하는 AI의 경우에도 앞으로 우리 인류가 어떻게 패러다임을 짜느냐, 기존의 제도와 규칙을 발전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우리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의 AI 전략은

 

조: AI 기술은 디지털 IT를 비롯한 현대 산업기술의 획기적인 진화를 가능케 할 상위기술(메타기술)이다. AI 연구에는 많은 비용과 인력,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원천기술 개발은 우리의 몫이 아닐 수도 있다. 대신 반도체나 휴대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응용기술, 상용화 기술에는 우리가 매우 앞서 있으므로 향후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AI 기법을 자동차, 가전, 모바일 기기 등 주력 상품들의 사용자 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비스 부분에서도 의료, 교육, 유통, 엔터테인먼트, 법률금융 등 우리의 주력 서비스 업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AI 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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