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베이비 부머 도시] 상. 실태 "회사 은퇴했지만 미혼 자녀·부모 부양은 은퇴가 없네요"
부산일보 2015.10.13(화) 정달식·김상훈 기자
http://m.busan.com/m/News/view.jsp?newsId=20151014000087
<중략>이미지
전문가들은 부산지역 베이비 부머 인구 비중이 16%대로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경제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는 게 큰 문제라고 얘기한다.
부산복지개발원의 '베이비 부머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 용역'중간보고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2014년 기준)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베이비 부머가 속한 50대(51~59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3.3%로 전국 평균(75.9%)에도 미치지 못한다. 50대 고용률(71.6%)도 전국 평균(74.2%)보다 현저히 낮다.
50대 경제활동 참가율·고용률
모두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은퇴 후 준비 여부 묻는 질문에
84.2%가 "준비 안 했다" 대답
어렵사리 구직시장 나와 봐도
있는 자리라곤 단순 서비스직
부산복지개발원 최성희 부연구위원은 "이는 부산지역에서 일자리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취업이 어렵고, 비경제활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부산지역 베이비 부머의 실태를 들여다보자.
■베이비 부머 실태
가족·사회관계: 30년 가까이 회사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말 퇴직한 A 모(59) 씨. 퇴직하고 보니 자녀 결혼과 학자금이 가장 신경 쓰인다고 했다. 딸은 시집을 갔는데, 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아직 장가를 안 갔기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도 모시고 있다.
흔히 우리는 베이비 부머를 '낀 세대'나 '샌드위치 세대'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A 씨처럼 부모를 부양하면서 자녀까지 책임져야 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이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 수밖에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베이비 부머 실태 조사에서도 부모 부양에 자녀 책임은 물론이고 은퇴 연령층이다 보니 이젠 배우자와의 관계 개선까지 안고 있어, 그야말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베이비 부머는 나이가 들어도 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녀 책임에 부모 부양까지 맡다 보니, 갈수록 생활이 어려워지거나 자칫 빈곤층으로 전락해 사회문제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략>
취업이 여의치 않다 보니 단순 직종 종사자도 많다.
<중략>
·은퇴(노후) 준비 실태: 베이비 부머의 은퇴 준비 또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012년 부산지역 베이비 부머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취업상태인 베이비 부머의 경제활동 기간은 평균 23.5년이며, 경제적인 은퇴 준비로는 '본인(부부) 소유의 한 채의 주택'이 84.5%로 가장 많았다.
반면, 국민연금 등의 공적연금 가입 비중은 58.9%로 그다지 높지 않았고, 일자리를 그만둘 경우를 대비한 준비 여부는 84.2%가 '준비 안 함'으로 응답했다.
<중략>
실제 201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베이비 부머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의 63.9%(남 81.4%, 여 48.1%)가 노후에도 지속해서 일하기를 희망했다.
부산복지개발원 이재정 정책연구부장은 "베이비 부머는 대부분 은퇴 후 일하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이들에 대한 정책적·사회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 "성장과 분배 이분법적 사고 버려라" (0) | 2015.10.14 |
---|---|
교육의 미래...문제해결 능력이 없으면 일자리도 없다 (0) | 2015.10.14 |
한국, 무더기 퇴직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가장 빨리 늙는 도시 울산 (0) | 2015.10.14 |
글로벌 소셜미디어, 포털로 진화하나...국내 언론사에 주는 시사점 (0) | 2015.10.13 |
미래에는 대규모 제조업 국가들은 저렴한 노동력이 아닌 로봇으로 경쟁한다 (0) | 2015.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