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섹스턴 뉴욕대 총장 " I자형'보다 다양한 지식 갖춘 'T자형' 인재 중요"

배셰태 2015. 9. 23. 10:11

글로벌 인재포럼 2015

"한 분야 잘하는 'I자형'보다 다양한 지식 갖춘 'T자형' 인재 중요"

한국경제 2015.09.22(화) 임기훈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2278541

 

글로벌 인재포럼 2015 11월3~5일

출범 10년…미리 보는 인재포럼

 

인터뷰 - 존 섹스턴 뉴욕대 총장

 

폭넓은 전문지식 갖춘 인재가 빈곤·계층갈등 극복에 더 도움
뉴욕대 유학생비율 20%…글로벌 네트워크 계속 확대
 

미국 뉴욕대는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와 분교 설립 등 국제화를 통해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대학이다. 존 섹스턴 뉴욕대 총장은 2003년 취임한 뒤 여러 국가에서 재기발랄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섰다. 올초 미 국토안보부 통계에 따르면 뉴욕대에 다니는 유학생은 1만334명(재학생의 약 20%)으로 미국 내 대학 중 5위다. 섹스턴 총장은 아부다비, 중국 상하이에 분교를 설립하는 등 뉴욕대의 국제화도 주도했다.

 

그는 오는 11월3~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5’에 참석한다. 11월4일 열리는 기조세션-2(학생 이동과 고등교육의 국제화) 주제발표를 통해 대학의 국제화 방안과 해외 학생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섹스턴 총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학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T자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이를 위해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소통하고 배려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빈곤, 정치적 극단주의, 계층갈 등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지식과 이해력,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포용력까지 가진 T자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T자형 인재를 어떻게 정의합니까.

“폭넓은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을 갖춘 사람이 T자형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T자형 인재는 하나 또는 한정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I’자형 인재와 달리 여러 분야에 걸친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고, 그 지식의 깊이도 상당한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 크기 때문에 T자형 인재끼리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상은 다른 문화적, 종교적 배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재입니다. 지식과 이해력,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포용력까지 지닌 사람이 T자형 인재입니다.”

 

▷T자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습니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는 상업적 또는 실용적 목적이 아니라 순수한 연구나 고민을 통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T자형 인재는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T자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학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학은 단지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지식을 토대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곳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학, 공학, 수학을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 생활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대학은 이런 인재들에게 폭넓은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대학의 국제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중략>

 

▷뉴욕대는 국제화에 매우 적극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략>

 

▷뉴욕대는 학생들이 폭넓은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중략> 

 

▷대학원 과정에서도 교양과목을 중시합니까.
“물론입니다. 예컨대 뉴욕대 경영대학원인 스턴스쿨에서는 교양과목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한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또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오디션식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뉴욕대 학부에는 일률적인 입학시험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성적, 에세이, 고등학교 때의 과외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포괄적인 지적 수준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 존 섹스턴 총장 약력

△1942년 미국 뉴욕 출생 △1965년 미 포드햄대 역사학과 졸업 △1979년 미 하버드대 로스쿨 최우수 졸업 △1981년 뉴욕대 로스쿨 교수 △1988~2002년 뉴욕대 로스쿨 학장△2003~2007년 뉴욕연방은행 이사회 의장 △2003년~현재 뉴욕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