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한반도 코앞까지 온 '일대일로(一帶一路)'…北·中 국경까지 고속철 잇단 완공

배셰태 2015. 9. 23. 09:08

北·中 국경까지 고속철 잇단 완공… 한반도 코앞까지 온 '一帶一路'

조선일보 2015.09.23(수)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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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달 선양~단둥 이어 20일 창춘~훈춘 고속철 개통]

창춘~훈춘 고속철 - 北·中·러 경협 촉진 시킬듯
선양~단둥 고속철 - 통일 땐 서울연결 가능성

중국 소식통 "미래 대비하며 北의 뒷마당 정돈하는 중"

중국이 북한으로 통하는 양대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과 지린성 훈춘까지 모두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작업을 마쳤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외 확장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한반도 코앞까지 다가온 모양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랴오닝성 선양~단둥을 잇는 고속철을 완공한 데 이어 20일에는 지린성 창춘~훈춘을 연결하는 고속철을 개통했다. 북·중 압록강 국경인 단둥과 두만강 국경인 훈춘이 중국횡단철도(TCR)와 고속철로 이어진 것이다. 선양~단둥 고속철은 207㎞ 구간을 시속 200㎞로 달린다. 3시간 30분 걸리던 여행 시간을 1시간 10분으로 단축했다. 창춘~훈춘 노선은 360㎞에 달하며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주요 도시를 거쳐 간다. 지린성 중심도시인 창춘과 북·중·러가 만나는 훈춘을 '3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특히 백두산을 거치기 때문에 관광 철도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신화망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철"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지도

 

창춘~훈춘 고속철은 북·중·러의 경제 협력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중략>


베이징 대북 소식통은 "중국이 나선항을 통해 상하이 등으로 활발하게 석탄을 운송하고 있다"며 "나선항과 연결된 중국 항구가 6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린성은 북한·러시아와 함께 훈춘 인근 두만강 삼각주 일대에 무(無)비자로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국경 없는 국제관광구'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훈춘 고속철은 북·중·러 삼국 협력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략>

 

선양의 소식통은 "중국은 동북 3성의 철도·도로 등을 현대화하며 북한 뒷마당을 정돈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밀어붙이는 일대일로가 블랙홀처럼 한반도에 다가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