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맥킨지' 경고 "한국 기업 ‘가치 창출’이 아닌 '가치 파괴' 국면 들어섰다"

배세태 2015. 9. 8. 10:46

■"한국 기업 '가치 파괴' 국면 들어섰다"

한국경제 2015.09.07(월) 김순신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0789891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한국 기업들이 ‘가치 창출’이 아닌 ‘가치 파괴’ 국면에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맥킨지코리아포럼에서 “한국의 100대 상장사 매출은 2002~2010년 연평균 11% 증가했지만 2011년 이후에는 1%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맥킨지는 한국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어 온 ‘추격형 성장 공식’이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에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전거는 균형을 잡기가 쉽지만 느리게 가는 자전거일수록 균형 잡기가 어렵다”며 “기업들이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BAT)’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 혁신을 가져오는 ‘디지털 혁신’ 역량이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용진 맥킨지 시니어파트너는 “한국의 많은 기업은 외부의 데이터를 연결하기는커녕 기업 내부에 보유한 데이터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은 고객 데이터를 방치하고 외부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을 이용해 성장세에 오른 기업들의 성장 모델을 한국 기업이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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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맥] 핀테크·O2O 서비스…중국, 경쟁 통해 혁신 시대 열었다

한국경제 2015.09.07(월) 한이용진 맥킨지 서울사무소 시니어 파트너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0788971

 

한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핀테크(금융+기술)와 택시 예약이나 배달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정보기술(IT)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과 중견기업까지 달려들어 이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해당 기술을 갖춘 벤처기업에는 인수합병(M&A)과 제휴 제의가 넘친다.

 

핀테크나 O2O 서비스는 바다 건너 중국에서 이미 익숙한 서비스다. 춘제(春節·설)인 지난 2월18일 중국 텐센트의 위챗(WeChat·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을 통해 송금된 ‘훙바오(紅包·세뱃돈)’ 횟수는 10억건을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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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막 시작되고 있으나 텐센트는 몇 년 전부터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최대 택시 예약서비스인 디디다처(滴滴打車)의 지난해 하루 사용자 수는 520만명이다. 텐센트가 2012년 설립한 택시 예약 서비스업체 디디다처는 최근 경쟁사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합병했다. 두 회사를 합친 기업가치는 8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혁신이라는 단어에 많은 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연상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혁신의 진원지로 부상하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 내 디지털화는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쥐(BAT) 3인방’으로 불리며 중국에서 최고 영향력을 지닌 기업으로 등극한 바이두(Baidu·百度), 알리바바(Alibaba) 및 텐센트(Tencent)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3790억달러(8월26일 현재)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디지털화는 민간 영역뿐 아니라 공공 부문까지 확산됐다...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