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3위⇒1위, 월마트 3위⇒12위…확 바뀐 美 기업 순위
조선일보 2015.08.07(금) 김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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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불과 6년 사이에 크게 요동쳤다. 2009년 33위에 그쳤던 애플과 22위였던 구글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상위를 휩쓴 반면, 엑손모빌(Exxon Mobil), 월마트(Wal Mart) 등 순위 하락이 두드러진 기업들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회사들의 수익이 악화되면서 2009년 시가총액 1위였던 정유회사 엑손모빌의 순위는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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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애플(Apple)
지난해 4분기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한 애플이지만, 2009년 시가총액 순위는 놀랍게도 33위에 그쳤다. 당시만 해도 애플의 아이패드(iPad)는 아직도 상상속의 제품에 불과했고 3G 기반의 아이폰(iPhone)이 출시된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6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8%가량 하락했지만, 상당수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애플이 또 한번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6980억달러(약 815조원)다.
②구글(Google)
2009년 22위였던 구글은 4440억달러의 시가총액 으로 애플의 뒤를 이었다. 구글은 6년 사이에 관여하지 않은 산업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업 영역을 다양화됐다. 이에 따라 검색포털 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던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시스템(OS)인 안드로이드와 사물 인터넷을 이용한 가전제품, 무인 자동차, 그리고 차량 공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998년 처음 출시된 구글 검색엔진은 정확성과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구글이라는 단어가 ‘검색하다’는 뜻의 영어단어로 쓰일 만큼 검색 분야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CNN머니는 구글에 대해 “사용자와 직원, 투자자 모두가 사랑하는 기업”이라고 평했다. 구글은 해마다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2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13%가량 뛰기도 했다.
③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기업도 역시 IT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3760억달러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에게 올해는 개편과 쇄신의 해다. 지난 MS는 지난 1월 크고 작은 모든 종류의 화면에서 구동되는 오피스 응용프로그램을 발표했다. MS는 2013년 노키아 인수로 후유증으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감행했지만 시가총액 순위는 2009년 6위에서 올해 3위로 늘었다.
④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설립한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3530억달러다. 버핏의 탁월한 투자 감각 덕에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시총 순위도 2009년 12위에서 올해 4위로 8계단 올라섰다. 현재 6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보험부터 제조업, 금융 기업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크래프트푸드(Kraft Foods),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코카콜라(Coca-COla)등이 있다. 이 순위에서 각각 6위, 7위, 9위에 오른 웰스파고와 존슨앤존슨, 제너럴일렉트릭(GE)도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들이다.
⑤ 엑손모빌(Exxon Mobil)
2009년 미국 최대기업(1위)이었던 엑손모빌도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하락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에서 50달러로 반토막 나면서 엑손모빌의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0% 하락했다다. 지난해에는 주가가 14%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347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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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웰스파고(Wells Fargo)
웰스파고는 예금에서 주택 담보 대출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이 금융 서비스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신뢰도 높은 은행 중 하나다.
2009년 55위였건 시총 순위는 6년 사이에 무려 49단계나 올라 6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은 2990억달러다.
⑦ 존슨앤존슨(Johnson & Johsnon)
시가총액 2790억달러로 7위에 오른 존슨앤존슨은 8위였던 2009년 순위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존슨앤존슨의 수익은 지난해까지 31년 연속 증가했고, 배당금도 53년 째 늘었다. 고용 규모는 12만7000명에 달한다.
⑧ 페이스북(Facebook)
6년 전에는 비상장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알려지지 않았던 페이스북이 올해는 2670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8위에 이름을 올랐다. 상장한 지 3년 만이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올해만 20%넘게 상승했으며, 2012년 상장 이후로는 160% 늘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도 자산규모 세계 9위의 억만장자가 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기준으로 15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해 사용자 수 기준 세계 1위의 IT 서비스가 됐다.
⑨ 제너럴일렉트릭(GE)
2009년 시가총액 순위 24위였던 GE는 올해 시총 규모 2630억달러로 9위에 올랐다. 12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GE는 전구부터 선풍기, 기관차, 제트 엔진과 자기공명영상(MRI)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CNN머니는 GE의 사업군이 워낙 다양한 탓에 한 제품군의 판매가 하락해도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견고한 매출과 수익을 바탕으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⑩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 & Co.)
10위에 오른 JP모건체이스는 시가총액이 2560억달러로 2009년 28위에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JP모건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10%가량 올랐다.
이 밖에 아마존과 월마트는 각각 11위와 12위에 올랐다. 아마존의 경우 시가총액 2510억달러로 미국에서 월마트를 제치고 가장 큰 유통업체로 떠올랐다. 아마존은 올해 2분기 92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주가도 18%나 상승했다.
반면, 2009년 3위 기업이였던 월마트는 12위로 추락했다. CNN머니는 월마트가 아직도 미국에서 가장 큰 고용주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예전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한 때 월마트의 시총을 앞서기도 했다.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32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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