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국에는 디디다처가 왜 없을까
이데일리 2015.08.05(수) 신정은 기자
http://m.edaily.co.kr/html/news/news.html#!international-view-0252232660946436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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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다처는 콜택시를 비롯해 순펑처(順風車), 콰이처(快車), 좐처(專車), 따이자(代駕) 등 크게 5가지 서비스로 나뉜다.
이중 콰이처는 일반차를, 좐처는 고급차를 이용한 개인기사 서비스로 중국판 `우버`라고 보면된다. 여기까지는 우버나 카카오택시 앱과 별반 다르지 않다. 순펑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카풀(car pool)`이다. 목적지가 같은 사람을 연결해 운전자는 일정의 탑승료를 받고, 동승자는 가고자 하는 곳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운전자는 탑승료에 디디다처가 주는 보조금까지 챙길 수 있으니 꽤 쏠쏠하다. 중국 직장인들이 사이에서 과외수입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따이자는 대리운전 서비스다.
보면 새로운 기능들은 아니지만, 이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앱으로 가동된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지도부터 승차, 결제까지 앱 하나로 충분하다는 것. 소비자 중심적인 생각이다.
IT 기술 면에서 세계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에서는 왜 이런 앱이 없을까. 우선 규제를 꼽을 수 있다. 지난달 우버 택시 금지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유료 운송 알선 행위는 금지됐다. 기존 사업자들의 영역 지키기 싸움도 걸림돌이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사업자들이 대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도 이를 불법으로 간주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공유경제의 시장규모가 커지고 핀테크가 국민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자 암묵적으로 이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이제 공유경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정부나 기업이나 좀 더 유연한 사고로 공유경제를 통해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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