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청년들, 취업이 너무 잘돼도 '괴롭다'는데..
경향신문 2015.07.23(목) 도쿄=윤희일 특파원
http://m.media.daum.net/m/media/world/newsview/2015072322260087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7232220505&code=970203
ㆍ“합격 땐 우리 회사 와달라”
ㆍ기업, 구직활동 포기 강요
ㆍ‘오와하라’ 신조어도 등장
“합격을 확정해주면 직장을 더 알아보기 위한 구직사이트 등록을 모두 삭제할 수 있는가.”
일본 도쿄(東京)에 있는 한 대학의 법학과 4학년생인 ㄱ씨는 최근 한 기업체의 채용담당자로부터 이런 ‘협박성’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 기업을 택할 경우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한 구직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에서 기업 측이 구직자에게 더 이상의 구직 활동을 하지 말 것을 강요하는 이른바 ‘오와하라(おわハラ)’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뛰고 있는 젊은이들이 기업의 구직활동 중단 요구에 고통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중략>
한 취업정보회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이 확정된 구직자 가운데 56.1%가 “구직활동 중단을 조건으로 취업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오와하라’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가쿠슈인(學習院)대 등 일부 대학은 ‘오와하라 대처법’을 알려주기 위한 세미나까지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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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와하라(おわハラ)’‘끝내라’는 뜻의 일본어 ‘오와레(おわれ)’에 ‘괴롭힘’을 의미하는 영어 ‘harassment’(ハラスメント·일본식 발음 하라스멘토)’를 합성한 신조어. 기업이 구직자에게 다른 직장을 찾기 위한 구직 활동을 중단하고 자기 회사에 입사할 것을 강요하는 ‘구직 활동 중단 요구 괴롭힘’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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