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세계는 지금 일자리 전쟁 중...한국, 일자리 창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배셰태 2015. 7. 20. 09:14

[알기쉬운 경제전망] 일자리 창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뉴스데스크 2015.07.18(토) 한용주 기자

http://inewsdesk.com/ct_view.php?cate=1148&view=16114

 

기술혁신과 일자리

 

지난 5월20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전문가들은 "기계화와 컴퓨터 기술 발전으로 20년 뒤 현존하는 일자리의 3분의 1 정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린다 그래튼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앞으로 20년 뒤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직업은 사라지고,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직업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사라질 대표적 일자리로 생산직, 노무직, 단순 사무직이 꼽혔다.

반면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해결할 수 없는 창의성이나 분석력에 기반을 둔 직업은 살아남을 것으로 꼽혔다. 법률가, 금융·컴퓨터 전문가, 학자, 미디어직 등도 존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형사와 컴퓨터 전문가, 예술가 등도 고도의 사고와 형태 인식 등이 필요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클리프턴 갤럽 회장은 한국은 제조업 편중 산업 구조 등으로 인해 일자리 감소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했다. 제이 마셜 알릭스 파트너스 공동대표는 "그 동안 한국은 제조업의 강점으로 경제를 키웠지만, 그만큼 기계가 대체할 부분도 크다"며 "한국 산업에서 전방위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도한 부채와 저성장 늪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장기간 통화팽창 정책으로 투기적인 자산거품과 함께 부채가 크게 늘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과도한 빚 더미에 빠졌다. 가계와 기업이 막대한 빚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저금리에도 소비와 투자가 늘지 않는다. 전세계가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저성장 늪에 빠져 일자리 부족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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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일자리 전쟁

 

세계는 지금 일자리 전쟁 중에 있다. 세계 각국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되면서 본국복귀 기업에 특혜를 주는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는 자국 내 생산품 소비를 늘리려는 국산품 애호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5%는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64%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변했다.

 

치열한 일자리 전쟁이 국가간 무역협정을 넘어서는 비관세 장벽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수출 기업은 소비시장이 있는 국가에 공장을 두어야 비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다. 앞으로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본국복귀를 장려하여 제조업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 제조업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인구가 적은 국가는 제조업 유치에 한계를 갖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혁신 제조업에 집중하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찾아내야만 한다. 비제조업 중에서 각 국가마다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일자리를 늘리는 차별화된 방안이 될 수 있다.

 

선택과 집중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전문가들은 미래 일자리 창출 유망분야로 감성과 자연친화 서비스, 생명연장 의료, 해양, 항공, 우주, 인공지능, 생명과학, IT•소프트웨어, 문화•예술•스포츠 등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유망하다고 모든 분야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이길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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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표적인 장점이라면 ‘빨리빨리’ 성향과 눈치 빠르고 유행에 민감한 성향을 꼽을 수 있다. 정교한 손기술도 한국인의 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에겐 흥(Fun) 문화가 있다. 빨리빨리 특성은 세계적인 IT산업을, 유행에 민감한 성향은 디자인산업과 패션산업을 그리고 정교한 손기술은 의료산업을 성장시킨 숨은 동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흥(Fun) 문화는 한류문화를 성장시킨 숨은 동력이었다.

 

IT산업을 다른 산업에 접목시키거나 융합시켜 전통산업을 스마트한 산업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인공장, 무인자동차, 무인선박, 무인비행기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중소기업 패션산업을 명품브랜드로 키울 수 있다. 한류문화를 미국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미래 유망 산업에서 우리에게 적합한 신 성장동력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사례: 의료관광산업은 새로운 성장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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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산업은 뛰어난 부가가치 산업이다. 의료관광객 1명이 쓰고 가는 돈이 중형차 4대를 수출해서 버는 돈과 맞먹는데다 제조업과 달리 공해 물질 배출도 극히 적은 '클린 산업'이다. 게다가 서비스 산업이어서 양질의 일자리도 제조업보다 훨씬 많이 창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