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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유경제의 현주소 | 아직 걸음마 단계…‘리더’가 없다

배셰태 2015. 7. 14. 11:42

[Cover Story 3] 한국형 공유경제의 현주소 | 아직 걸음마 단계…‘리더’가 없다

매일경제 2015.07.13(월) 강승태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5/668169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6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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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가을 서울시가 ‘공유경제 도시’를 선포한 지도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생소했던 ‘공유경제’라는 개념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널리 알려진 상황. 한국의 공유경제는 어디까지 왔을까.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

 

10명 중 2명만 ‘개념 안다’

 

“공유경제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우리 국민들의 공유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다.

 

매경이코노미는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과 손잡고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공유경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2명(16%)도 되지 않았다. 전체 55.6%는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공유경제가 무엇인지는 잘 몰라도 그 개념을 설명한 뒤,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다. 10명 중 6명(59.4%)이 공유경제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한국이 공유경제 모델을 적용하는 데 적합한 환경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 6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62%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진출했고 국내 공유경제 기업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인지도나 사용 경험 측면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친숙한 서비스는 무엇일까. 우버(30.8%)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국내 주차 공유 서비스인 모두의주차장(30%)과 쏘카(24.6%)에 대한 인지도도 생각보다 높았다. 공유독서실(18.8%), 키풀(13%), 에어비앤비(8.4%) 등이 뒤를 잇는다.

 

우리가 남과 공유할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는 다양하다. 이 중 자신이 무엇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쓰지 않는 물건(35%)’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재능(24.2%), 노동력(23.2%) 등이 그다음이다. 반면 자신이 안 쓰는 방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한 사람은 6%에 불과했다. 집만큼은 공유보다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우리 국민의 성향이 그대로 나타나는 대목이다.

 

 

국내 공유경제 기업 수준은

 

쏘카·모두의주차장 빼곤 열악

 

‘63개’.

 

서울시가 지정한 공유경제 기업 숫자다. 지난해 말 50개였던 공유경제 기업 숫자는 올해 13개 더 늘었다.

 

국내 공유경제 발전 과정은 다른 나라와 다소 다르다. 시민이나 소비자 요구보다 ‘관’이 중심이 돼 발전해온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공유경제를 촉진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공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부산, 광주, 경기도, 대전 등도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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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기업이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공유경제 발전 수준에 대해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고 본다. 수십 개 기업이 있지만, 사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 열악하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로 대부분 공유기업이 1~5인 이하 자영업자 수준에 그친다.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쏘카 등을 제외하면 드물다. 당연히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관련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스타 기업’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공유경제 기업 간 의견 차이도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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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vs 우버 체험 비교

 

비슷하지만 자동결제 되는 우버가 더 편해

 

다음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택시는 엄밀히 말하면 공유경제 모델은 아니다.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택시를 좀 더 손쉽게 활용하는 서비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버가 국내 운행이 중지된 점(우버택시 제외)을 감안하면 비슷한 서비스 중 카카오택시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 현재 카카오택시 가입 기사는 9만명을 돌파했으며, 앱 다운로드 수도 200만건을 넘어섰다. 우버와 카카오택시를 각각 이용한 뒤, 두 서비스를 비교해 봤다.

 

..이하 전략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15호 (2015.07.08~07.14일자) 기사입니다]